모든 것이 하염없어지는 때
내가 저지른 모든 것들이
곧이곧대로 나에게 돌아와 꽂히고
그 창피함에 고개를 숙이고 눈물을 떨구니
그 떨어진 눈물들도 더럽다
이기적인 것은 네가 아닌 나였고
초라한 것도 네가 아닌 나였다
너에게 주었던 무언의 미움과 상처들을
내가 다시 거두니 나를 용서해주기를
난 지금 어디를 걷고 있는지
어느 곳에 존재하는지
공동 속에 내가 있다
사라 없어질 것이라면 그럴 수 있도록
마음 편히 떠나갈 수 있도록
사지로 몰려가지 않도록
내가 나의 짐을 덜자
내가 나를 정리하여보자
아니 어느것도 가감하지 말자
살아 부지할 것인지
죽어 없어질 것인지
어느것이 너여야만 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