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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양지의 맥주>

코나 브루어리 하날레이 Island IPA

by Ho Kim

얼마 전에 “해사하다” 라는 형용사의 뜻을 처음 알았습니다.
1. 얼굴이 희고 곱다랗다. 2. 표정, 웃음소리 따위가 맑고 깨끗하다. 라는 뜻인데, 낯설었지만 어감이 예뻐서 한참을 곱씹게 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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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얘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오늘 소개하는 코나 브루어리의 하날레이 Island IPA를 마시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생각이 “해사하다” 라는 표현이었기 때문입니다. 맥주가 하얀 것도 아니고, 웃음소리가 들렸던 것도 아닌데 그 정도로 화사하고 예쁜 맛의 맥주였습니다.

이 친구는 재밌게도 구아바, 패션후르츠, 오렌지 주스가 들어간 것이 특징인데, 세 가지 과일의 향이 파도처럼 밀려왔다가 깔끔하게 사라지는 것이 무척 매력적이예요. IPA라는 스타일 명이 적혀있어, 쓴맛이 세진 않을까 걱정할 수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무척 마시기 편한 맥주예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볕이 정말 좋은 요즘인데, 하날레이 IPA로 주말 낮술을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한강, 공원, 집 어디에서 마셔도 휴양지에 간 듯한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 거예요. 4번째 목요맥주탐구로 하날레이 Island IPA를 추천합니다.


(2017년 3월 현재 국내 판매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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