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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ella Jul 29. 2018

058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라이너마리아릴케

[0728] #058 사랑이 어떻게 너에게로 왔는가 by. 라이너 마리아 릴케



햇빛처럼 꽃보라처럼

또는 기도처럼 왔는가

행복이 반짝이며 하늘에서 몰려와

해를 거두고 꽃피는 나의 가슴에 걸려온 것을

하얀 국화가 피어 있는 날

그 짙은 화사함이 어쩐지 마음에 불안하였다

그날 밤 늦게, 조용히 네가

내 마음에 닿아왔다


나는 불안하였다

아주 상냥하게 네가 왔다

마침 꿈 속에서 너를 생각하고 있었다

네가 오고 은은히, 동화에서처럼

밤이 울려퍼졌다


밤은 은으로 빛나는 옷을 입고

한 줌의 꿈을 뿌린다

꿈은 속속들이 마음 속 깊이 스며들어

나는 취한다


어린 아이들이 호두와 불빛으로 가득한 크리스마스를 보듯

나는 본다

네가 방속을 걸으며 꽃송이 송이마다 입맞추어주는 것을


#1일1시 #100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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