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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상을바꾸는기술 May 10. 2017

2017년, 인공지능 디바이스 현황과 나의 짧은 생각

우리 곁에 인공지능 디바이스는 이미 가까이 다가와 있습니다. 영화 Her에서 주인공 남자가 OS 와 사랑에 빠지는 모습을 보며 이것이 가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어느덧 인간과 대화하가 가능한 인공지능 디바이스들이 출시되고 많은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마존 에코의 괄목할만한 판매 성과로 아마존은 최근 에코 룩을 출시했습니다. 에코 룩(Echo Look)은 음성비서가 오늘의 의상을 최신 트렌드에 맞춰 추천해주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360도 회전 가능한  카메라를 장착하고 있어, 옷을 입고 바로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핸드폰과 바로 연동되어 친구들에게 손쉽게 보낼 수도 있습니다. 이는 아마존의 패션 리테일 시장에서 확장하려는 목표에 부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더 많은 사람들이 에코룩을 사용함으로써, 패션 선호에 대한 빅 데이터가 쌓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마존은 이 빅 데이터를 분석하여, 세계 1위 스파 브랜드 Zara  보다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패션 트렌드를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사람들의 소비를 더 부추길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구글 또한 인공지능 디바이스 구글 홈 (Google Home)을 출시하였습니다. 아마존과 경쟁해야 하는 구글의 입장에서 2가지 전략을 취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는, 구글이 갖고 있는 검색 포털에 지금 이 순간도 쌓여가고 있는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해 소비자의 명령과 질문에 더 정확한 답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아마존의 알렉사와 비교하였을 때 구글 홈의 대답이 더 정확하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둘째는, 구글은 전 세계 약 1조 5000억 명의 안드로이드 유저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 유정의 경우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선택할 때 자신의 스마트폰과 바로 호완 되는 디바이스를 더 선호할 것입니다. 인공지능 비서에게 외부에서 바로 스마트 폰으로 명령하고, 스마트 폰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이점이 있기 때문이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Cortana는 기업과 비즈니스 프로페셔널을 집중 공략한 인공지능 비서 서비스입니다. 구글처럼 마이크로 소프트는 오랜 기간 동안 인공지능 분야에 투자하였던 만큼 매우 발전된 인공지능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공지능 비서 시장 가운데 갖고 있는 경쟁력은 기업 소프트웨어 시장에서의 폭넓고 깊은 고객 베이스를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를 적극 활용하여, 일하는 환경 가운데 인공지능 디바이스의 역할이 커질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삼성은 최근 출시한 갤럭시 S8에 음성비서 빅스비 (Bixby)를 탑재하였습니다. 예상과 달리, 애플의 Siri 에 대한 사람들의 미적지근한 반응이 있었던 만큼 삼성의 빅스비에 대해 사람들의 관심이 집중되었습니다. 아마존, 구글은 인공지능 디바이스의 용도를 외부 정보를 분석하여 질문에 답을 알려준다고 한다면 (예 – 오늘 날씨가 어때?, 오늘의 애플 주가는 얼마 정도야?), 삼성의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 하드웨어의 기능을 일명 터치스크린 패싱 (touchscreen-passing)하여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안드로이드에 대한 기능은 구글의 분석이 더 정확할 수 있다면, 하드웨어 기능에 대한 이해는 삼성 빅스비가 더 정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글로벌 IT 사 들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 이것의 첫 번째 결실로 인공지능 비서 디바이스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아직 시작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공지능 디바이스는 특성상 lock-in effect가 클 수밖에 없기 때문에, 먼저 선점효과가 중요할 것입니다. 아직은 질문에 대한 정확도가 떨어지고, 자연언어 처리 부분에서 모든 디바이스들의 이해도는 기초적이라고 합니다. 딥 러닝을 통해 어떤 디바이스가 고도화된 분석 능력을 갖추고, 생활밀착형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을지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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