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저튼의 주인공이 흑인이 될 수 있던 이유

Vernā Myers가 바꾼 넷플릭스의 시선

by stellar moments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브리저튼〉에서 공작 사이먼 바셋이 흑인 남성으로 등장했을 때, 많은 이들이 잠시 멈칫했습니다.
그건 단순한 캐스팅의 우연이 아니었습니다.
한 기업이 “누가 이야기의 중심에 설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 답을 ‘전략의 언어’로 실행한 결과였죠.


보이지 않는 전략의 설계자, Vernā Myers

2018년, 넷플릭스는 조직 안에 새로운 직책을 만들었습니다.
VP of Inclusion Strategy(포용 전략 부사장).

그리고 그 자리에 다양성과 포용 분야의 저명한 전문가이자 변호사, Vernā Myers를 영입했습니다.

그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Diversity is being invited to the party;
Inclusion is being asked to dance.”

다양성은 초대장을 받는 일이고,
포용은 그 무대에서 함께 춤추는 일이라는 뜻이죠.


Myers는 포용을 감정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정의했습니다.
그녀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하고 그 언어를 넷플릭스의 전략과 콘텐츠 속에 녹여냈습니다.


보이는 다양성에서, 이야기의 상상력으로

Myers가 던진 질문은 단순했습니다.

“이야기의 중심에 누가 설 수 있는가?”
“우리의 세상을 보는 기준은 누구의 시선으로 만들어졌는가?”

그 질문은 콘텐츠의 프레임 자체를 흔드는 전략이었습니다.

넷플릭스는 그녀의 리더십 아래 콘텐츠 제작, 채용, 조직문화 전반에 ‘다름을 보는 새로운 시선’을 적용했습니다.

그 결과〈브리저튼〉은 단순한 시대극이 아닌 이야기의 규칙을 새로쓴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만약 역사가 다르게 흘렀다면?” 그 상상력으로 인종과 계급의 경계를 새로 그린 것이죠.


포용의 전략은 ‘사람을 보는 시선’을 바꾸는 일

이제 포용(Inclusion)은 인사 제도의 한 항목이 아닙니다.
조직이 결정을 내리고,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이야기를 전하는 모든 과정 속에 녹아 있는 철학이죠.


우리는 채용에서
“어떤 사람이 우리와 잘 맞을까?” 대신,
“어떤 다양성이 우리를 더 넓게 만들어줄까?”를 물어야 합니다.


회의에서는
“누가 제일 큰 목소리를 내는가”보다,
“누가 아직 말을 꺼내지 못했는가”를 돌아봐야 합니다.


그리고 제품이나 콘텐츠를 만들 때는
“누구를 위한 이야기인가?”를 잊지 않아야 합니다.


포용은 따뜻한 감정이 아니라 사람이 안전하게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일입니다.

구글의 Project Aristotle 연구가 보여주듯 ‘심리적 안전감’이 보장된 팀이 가장 혁신적이었습니다.
인클루전 전략은 바로 그 안전감을 조직 전체의 성장 에너지로 바꾸는 일입니다.


브리저튼이 보여준 변화의 메커니즘

〈브리저튼〉의 흑인 공작은 단순한 인종의 상징이 아닙니다.
그는 포용 전략이 만들어낸 새로운 세계관의 산물이었습니다.

그 세계에서는 인종이 ‘차이’가 아니라 새로운 가능성으로 존재합니다.

인클루전은 현실을 부정하는 상상이 아니라 미래를 실험하는 상상력입니다.
넷플릭스는 그 상상력을 통해 현실의 경계를 넓히는 조직으로 진화했습니다.


기업의 포용 전략이 남긴 질문

Vernā Myers가 넷플릭스에 남긴 유산은 성과 지표의 숫자가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었습니다.

〈브리저튼〉의 주인공이 흑인일 수 있었던 이유는 한 기업의 상상력 덕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상상력은 지금도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에서 아직 춤추지 못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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