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여행처럼...

여행자의 눈으로 살아가기

by 스텔라

오늘은 개인적인 용무로 동인천을 다녀왔다.
생각해 보니 인천이라는 도시는 내게 꽤 낯선 곳이었다. 늘 공항으로 향하는 길목으로만 스쳐 지나갔을 뿐, 그 안으로 들어가 본 적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인천역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풍경은 예상보다 훨씬 다채로웠다. 역 앞에는 차이나타운이 보였고, 붉은색 간판들과 이국적인 분위기가 묘하게 마음을 끌었다.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몇 장 남겼다. 여행도 아닌데, 여행자가 된 기분이었다.


이내 버스를 타고 목적지로 향했다. 업무를 보러 가는 길이었지만, 창밖으로 스쳐 지나가는 동네의 모습들이 자꾸 눈에 들어왔다. 오래된 건물들, 작은 가게들, 그리고 그 안에서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낯선 풍경인데도 이상하게 따뜻하게 느껴졌다.


그 순간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모두 결국 오래 머물 수 없는 존재라면, 인생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바라보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여행을 할 때 우리는 사소한 것에도 설렌다. 평소라면 그냥 지나쳤을 골목도, 간판도, 바람도 새롭게 느껴진다. 그런데 일상 속에서는 왜 이렇게 무뎌질까. 늘 같은 곳, 같은 하루라고 생각하며 익숙함 속에 감각을 묻어두고 사는 건 아닐까.


아직 내가 가본 곳보다, 가보지 않은 곳이 훨씬 더 많다.
그건 비단 장소만의 이야기가 아닐 것이다. 경험도, 사람도, 감정도 아직 만나지 못한 것들이 훨씬 더 많다.
그래서인지 오늘 동인천에서의 짧은 시간은 작은 전환점처럼 느껴졌다.
멀리 떠나지 않아도, 마음만 바꾸면 언제든 여행자가 될 수 있다는 것.


인생은 어쩌면 긴 여행과 같다.
너무 무겁게 짊어지지 않아도 되고, 때로는 관광하듯 가볍게 즐기며 지나가도 괜찮다.
그저 눈에 보이는 것들을 충분히 느끼고,
지금 이 순간을 낯설고 신선하게 바라보며 살아가는 것.
그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잘 살아가고 있는 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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