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인의 정신적 고향이라 불리는 곳
족자(번영한 도시)와 카르타(고요하고 평화로운)를 합친 족자카르타.
이 작고 아담한 도시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인 보로부두르 불교사원과 쁘남빠난 힌두사원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공존하는 인도네시아 고도다.
전통과 문화유산을 소중히 간직하며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정신적 고향이라 불리는 곳.
우리나라 경주와 사뭇 비슷한 느낌이다.
도시 사람 90% 이상이 이슬람을 믿는 무슬림이지만 힌두교, 불교, 기독교, 천주교 등 종교의 자유가 확실히 보장되며 타 종교에 대한 서로 간의 존중으로 종교로 인한 갈등은 찾아보기 어렵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무슬림이 살고 있는 나라지만 여느 중동국가들과는 다르게 상당히 개방적이고 온건하다. 월평균 급여가 고작 우리나라 돈으로 20만 원 수준이지만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인상은 대체로 낙천적이며 순박하다.
히잡을 두른 소녀들이 수줍게 말을 건네 온다.
“Can You take a picture with us?"
족자카르타에선 요즘 셀카봉과 함께 한국 관광객이 인기란다.
가난하지만 가난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삶으로 받아들이며 하루하루를 성실히 살아가는 족자카르타 사람들.
비어진 곳에 욕심 대신 감사를 채운다.
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자니 뭐 하나라도 빠트릴까 한 보따리 가득 짊어 맨 여행 배낭이 더욱 무겁고 고단하게 느껴진다.
몇 해 전, 아프리카 여행을 다녀온 친구의 말이 떠올랐다.
“난 이제부터 가볍게 여행을 다니려고. 보통 인생을 여행에 비유하잖아. 누군가 그러길 여행 배낭 무게가 그 사람 인생의 무게라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