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자주 마주하는 인간관계 딜레마 5가지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죠?

by ONWARD

리더로 일하다 보면 사람 때문에 고민할 일이 많아집니다. 성과보다 관계가 더 어렵고, 방향보다 감정이 더 복잡합니다. 조직 안에서 리더가 마주하는 고민은 정답이 없기 때문에 더 어렵습니다. 도와주자니 한계가 있고, 선을 긋자니 마음이 쓰이고 가까워지자니 무너질까 두렵고, 거리를 두자니 서운해질까 걱정됩니다. 다음은 제가 실제로 부딪쳤던 다섯 가지 딜레마입니다. 정답보다는 그때그때 고민했던 ‘방향’에 가깝습니다.



1. 실수를 반복하는 팀원, 계속 기다려야 할까요?

처음에는 피드백을 주고 기다렸습니다. 두 번쯤은 다시 설명했고 세 번째부터는 해결책을 같이 고민해줬습니다. 그런데 계속 같은 실수가 반복되면, 마음이 지치기 시작합니다. 이럴 땐 스스로에게 묻습니다.

“내가 이 사람에게 기대하는 역할은 무엇인가?”

그 기대가 애초에 무리했던 건 아닌지, 역할과 성장을 분리해서 볼 수는 없는지 되짚어봅니다. 기다린다는 건, 가능성에 근거해야 한다는 걸 배웠습니다.


2. 팀원끼리 갈등이 생기면 어디까지 개입해야 할까요?

겉으로는 ‘잘 지낸다’고 하지만, 대화의 어조나 표정에서 감정의 균열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방치하면 팀 분위기가 무너지고, 지나치게 개입하면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 그래서 저는 ‘관계 회복’보다 ‘협업 가능성 확보’에 집중합니다. 두 사람이 서로 좋아하지 않더라도 일을 잘 해낼 수 있는 구조만 만들면 된다는 생각으로요. 때론 감정보다 작업 동선을 조율하는 것이 더 실질적인 해결책이 됩니다. 실제 이렇게 해서 갈등을 수차례 해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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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무례하지는 않지만, 자꾸 팀 분위기를 흐리는 팀원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문제는 태도가 아니라 공감 능력인 경우가 많습니다. 상황을 잘 이해하지 못해 엉뚱한 말을 하고 팀의 리듬을 흐트러뜨리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악의는 없지만 주변을 피곤하게 만드는 사람. 이럴 땐 정면충돌보다 ‘대화 범위 조절’을 선택합니다. 공감의 깊이를 기대하지 않고, 기능적 대화를 유지하는 방식으로요. 그 사람을 바꾸려 하기보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선을 설정하는 것이 더 오래 갑니다.


4. 가깝게 지내던 팀원이 신뢰를 흔드는 말을 했을 때는요?

팀장이 되면 팀원들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고들 말합니다. 하지만 함께 일하다 보면 가까워지는 사람이 생깁니다. 그런데 그 사람이 다른 사람 앞에서 리더를 가볍게 만들거나, 팀 분위기를 해치는 발언을 했을 때 그 배신감은 생각보다 크게 다가옵니다. 저는 이런 순간이 오면 감정보다 ‘기준’을 먼저 꺼냅니다. 상대에 대한 실망을 드러내기보다, 내가 지키고 싶은 원칙을 말합니다.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정확하게 경계를 알려주는 게 필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5. 마음이 맞지 않는 팀원과 계속 일해야 할 때는요?

에너지가 다른 사람, 리듬이 다른 사람, 대화가 매끄럽지 않고, 협업할수록 피로가 쌓이는 동료. 예전엔 그 관계를 억지로 개선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생각이 다릅니다. 모든 사람과 가까워질 필요는 없습니다. 기대의 크기를 줄이면 감정 소모도 줄어듭니다. 기능적 협업이 가능한 선에서 관계를 관리하는 것도 리더로서 중요한 기술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리더십이란, 사람에 대한 책임을 감당하는 일

리더의 인간관계는 단순히 ‘좋은 사람이 되느냐’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떤 사람으로 남을 것인가’보다, ‘어떤 방향으로 팀을 이끌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 더 가깝습니다. 때로는 선을 그어야 관계가 건강해지고 거리두기가 오히려 신뢰로 이어질 때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판단은 매번 쉬운 게 아니기에 이런 질문은 앞으로도 계속 제 안에 남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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