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장' 강박에서 벗어나야 관계가 살 수 있다

항상 착한 리더가 될 수는 없다

by ONWARD
이 글은 팀장이 팀원과 건강하게 일하는 법을 고민하며 쓴 글입니다.
새로운 팀장과 일하게 된 팀원이라면 반대편 시선에서 이 글을 읽어보는 것도 도움이 될 거예요.


누군가를 지키기 위해 나를 버리는 리더십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처음부터 ‘착한 리더’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닙니다. 목표로 삼았던 건, 팀원들의 성장을 지지하고 문제를 해결해주는 팀장이었습니다. 어려워 보이는 일도 함께 풀어가고 막히는 상황이 생기면 앞장서서 해결해주는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내 업무를 미루고, 무리한 요청까지 받아들이는 일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나만 점점 지쳐 있었습니다. 팀을 돕는다는 이유로 내 시간과 감정을 끝없이 희생하고 있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착한 리더가 되려다, 결국 누구도 지키지 못하는 순간이 옵니다

항상 모두를 만족시키는 리더, 갈등을 만들지 않는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믿었는데 그런 리더십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점점 팀의 신뢰가 흐릿해졌습니다. 불편한 피드백을 회피하면 문제는 커지고 원칙 없이 모두를 배려하면, 기준은 무너집니다. 팀원은 일관성 없는 팀장에게서 불안을 느끼고 팀장은 자기 감정을 소외시킨 채 무너져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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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팀장은 ‘불편한 대화’도 피하지 않습니다

지금은 조금 달라졌습니다. 갈등이 두렵더라도 해야 할 말은 합니다. 관계가 어색해지더라도, 팀을 위한 기준은 세웁니다. 착한 말보다 필요한 말을 다정함보다 명확함을 먼저 꺼낼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게 ‘차가운 리더’라는 오해를 받을지라도 결국 그 일관성이 팀을 지키는 힘이 된다는 걸 경험으로 배웠습니다.


모든 팀원이 나를 좋아할 수는 없습니다

누군가에게는 편안한 리더로 남아도 누군가에게는 어려운 상사로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예전에는 그게 두려웠습니다. “내가 싫은 상사로 기억되면 어떡하지?”라는 불안이 늘 따라다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합니다. 좋은 사람으로 남는 것보다, 건강한 팀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는 걸요. 좋은 팀장은 늘 친절한 사람이 아니라 필요한 순간에 단호해질 줄 아는 사람이라는 걸 배워가고 있습니다.


관계를 살리는 건 ‘좋은 얼굴’이 아니라 ‘좋은 기준’입니다

‘좋은 팀장’이라는 타이틀이 부담이 아닌 책임으로 다가오는 순간이 있습니다. 그 책임은 모두를 편하게 하는 것에서 오는 게 아니라 함께 건강하게 일할 수 있는 기준을 세우는 데서 옵니다. 팀장은 누군가의 감정을 무한히 감싸는 사람이 아닙니다. 불편한 순간을 마주할 용기를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강박에서 벗어나면 오히려 관계가 숨쉬기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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