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의 평범성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리듬 0'에 대해서 생각하다

by stephanette

악은 특별한 괴물에게만 있는가, 아니면 누구에게나 내재한 평범한 가능성인가?

아브라모비치의 행위예술 《Rhythm 0》와 한나 아렌트의 악의 평범성은 같은 질문을 예술과 철학의 언어로 제기한다.


마리나 아브라모비치의 '리듬 제로(1974)'- 인간 내면의 악을 드러내는 실험적 퍼포먼스

그녀는 러시아의 행위예술가이자 인간 본성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선보였다. Rhythm 0는 6시간 동안, 아브라모비치 그녀 자신을 수동적 객체로 놓고, 관객들에게 72개의 물건들을 마음대로 사용하게 했다. 그녀는 다음의 설명서를 놓아두었다.


"안내.
테이블 위에는 당신이 원하는 대로 무언가 할 수 있는 72가지의 물체가 있습니다.
공연.
나는 물체입니다.
이 시간 동안 나는 모든 책임을 집니다.

기간: 6 시간 (오후 8시 - 오전 2시)."


장미, 깃털로 시작되었다. 점점 사람들은 옷을 찢고, 칼을 겨누고, 몸에 글씨를 쓰고, 피를 마시고, 총을 겨누었다. 명령이나 강제 하나 없이도, 상황과 집단의 분위기 속에서 사람들은 내면의 악마를 풀어놓았다.

시간이 되고, 미동도 없던 그녀가 물체에서 벗어나 한 인간으로 걸어서 움직이자 관객들은 도망쳤다.

그녀는 죽음의 공포를 느꼈다고 회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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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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