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계가 약해진 신호, 분노

'아니'라고 경계를 세우는 말하기가 어렵다면 점차 화가 난다.

by stephanette

거절을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아니."

그 간단한 한마디는 마치

내 친한 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만 같았다.


그래서,

난 매우 확실한 성을 세우고,

극소수의 사람을 성 안에 들인다. 나는 그들을 혈맹이라 부른다.

나의 혈맹에게는 거절을 하지 않는다.

내 욕망보다는 상대의 요구가 우선일 때도 많다.

그래도 소중한 사람들을 위해 기꺼이 희생해왔다고 생각한다.

나는 그런 나의 가치가 매우 멋지다고 생각해왔다.

내가 그 정도는 가능한 인간이라는 것에서 오는 만족감이라고 하자.


성 밖의 사람들에게는 관심이 없다.

말도 거의 하지 않는다.

그래서 그들은 "신비주의"라고 생각하기도 한다. 왠지 모를 "거리감"이라고도.

그래도 별 상관은 없다. 어차피 그들에게 뭔가 더 할 수는 없다.

이미 나의 에너지는 성 안의 이들을 위해 거진 다 쓰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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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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