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의 산책로에서 함께 걸으며
*사진: Unsplash
나는 나의 글을 읽어줄 대상이 필요하다.
그게 나의 외로움이다.
여기서 방점은 외로움에 찍히는 것이 아니다.
외롭지 않음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내가 글을 쓰고,
그걸 누군가가 읽어주니
외롭지 않다는 말이다.
조용히 올라가는 조회수나
좋아요를 보고 있으면,
내가 책을 읽을 때가 생각난다.
독자로서도 마찬가지이다.
누군가가 남긴 글을 읽을 때,
누군지는 모르는 그 글쓴이와
나는 소통하고 이어진다.
그러니 외로움은 자연스레 사라진다.
글은
그것을 쓴 사람만이 아니라,
읽는 사람도 구원받는 순간이 있다.
의식의 연결
누군가의 문장을 읽는다는 건,
그 사람의 내면을 잠시 빌리는 일이다.
나는 그의 문장을 따라 걷는다.
그가 본 풍경이 내 눈에 들어오고
그의 침묵이 나의 숨결이 된다.
그 순간, 우리는 서로 모르는 채 연결된다.
글은 그렇게 서로의 고독을 잠시 빌려 사는 일이다.
- 브런치의 산책로에서 함께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