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장에서 첫 번째는 대상의 본질을 보는 것이다.

혼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힘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사격 좋아한다.

사냥도 좋아한다.

둘 다 잘한다.

그래서 병법서도 좋아한다.

병법에 대한 시리즈물을 몇 달 전에 쓰다가 한동안 관뒀다. 가끔 생각이 나면 쓸 참이다.



1> 전장에서 첫 번째는 대상의 본질을 보는 것이다.

知彼知己 百戰不殆

손자는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고 했다.

여기서 적은 환경이 아니라

구체적인 사람, 성향, 패턴을 의미한다.



1. 사실을 정확하게 파악한다. - 정보전

적을 확정하고 타기팅 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사실 파악이 가장 중요하다.

가. 일어난 상황에 대한 객관적 정보는 여러 경로를 통해 최소한 두 번 이상 크로스 체크가 필요하다.

나. 그 과정에서 사실과 자신의 추측(혹은 정보원의 추측)을 정확하게 구분한다.

많은 갈등들이 막연한 추측이나 예상에서 시작된다.

나중에 알고 보면 전혀 다른 이가 한 사소한 행동의 파급이 엉뚱한 갈등의 불을 지피기도 한다.

직장 생활에서 더 그렇듯이, "지레짐작하지 않는다."는 조언은 언제나 매우 유효하다.


2. 적을 정확하게 조준한다. - 정확한 타기팅

전시에는 막연한 공포나 미래 예측을 상대하지 않는다.

적을 정확하게 타기팅 한다.

어차피 총은 하나의 목표물 밖에 쏘지 못한다.


오직 눈앞의 대상의 본질을 바라본다.

그것은 그 사람의 행동을 통해 알 수 있다.


“형세(形勢)를 버리고 실정(實情)을 본다.”
- 손자병법


패턴을 인식하지 못했다면 정보가 부족한 것이다.

충분한 정보가 수집되지 않았다면,

시간을 들여서 정보를 수집하자.

기다리면,

상대의 약점은 드러나기 마련이다.

그런 면에서

시간은 아군이다.


상황은 끊임없이 변하지만

사람의 본질적 패턴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병법은 외부 환경보다 대상의 구조, 습성, 패턴을 읽는데 집중한다.


3. 에너지를 아껴라. - 에너지 보존

대상 집중 전략은 에너지 분산을 막는다.

전시에는 한 명의 적만을 공격한다.

다른 것은 모두 올 스탑이다.


4. 적의 심장을 노려라 - 심리전

인간은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가장 본질적이 성향이 튀어나온다.

대상을 관찰하면, 승패를 예측할 수 있다.


“사람을 이기려면 마음을 본다.”
- 오자병법


전쟁의 승패는 사람의 마음에서 결정된다.

상대가 두려워하는 것, 원하는 것, 피하고 싶은 것을 알면,

전략의 선택은 단순 명료해진다.


“군은 거짓을 듣고 진을 본다.”
- 육도삼략


상대가 말하는 것은 거짓이고,

실제로 행동하는 것만 진실이다.


사람의 말과 행동 그를 통해 을 보면

그 사람이 하는 말의 진실성, 패턴, 인성, 윤리성, 가치관을 알 수 있다.

그런 성향은 잘 변하지 않는다.

사람의 격에 대해서 말하고 싶진 않다.

모든 사람은 발전가능성이 있다고 믿고 싶지만,

그럼에도 격이 있는 것을 무시할 수 없다.

그리고 그 격에 따라 그 사람의 언행은 그 격이 정해주는 일정 범위 내에서 움직인다.


인간은 상황을 따라 바뀌지 않는다.
유비, 관우, 조조, 사마 모두 상황이 바뀌어도 본성에 따라 동일하게 행동했다.
- 삼국지 전략론


2> 실전 병법: 대상 집중을 하는 사람의 사고방식


1. 상대의 패턴

반복되는 말

반복되는 회피 형식

반복되는 거짓

반복되는 방어기제

반복되는 행동


2. 상대의 에너지 구조

공격형인가 회피형인가

체면형인가 실리형인가

책임회피형인가 인정회피형인가

등등


3. 상대가 두려워하는 것 - 병법의 핵심이다.

상대가 진짜로 두려워하는 것을 아는 순간

전쟁은 이미 절반은 끝난다.



대상의 성향, 본능, 공포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그러니, 전장에 들어섰다면

적을 정확하게 겨냥하라.

그의 두려움과 약점을 알고 기다려라.

원샷 원킬


전장은 외부가 아니라 상대의 마음속에 있다.

다른 모든 것을 잊고

적의 심장을 바라보라.

그리고

그곳을 조준하라.





혼란한 세상에서
선하게 살기 위해서는
악의 본질을 바라보아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주체가 그림자를 인정하지 못할 때, 파괴적 순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