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멀어지는 듯 보이는 이유는

내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오늘은 멘토를 만나서 이야기를 했다.

십 년도 더 전에는 완전히 차단하던 벽이 있었다.

냉랭한 그리고 '연결가능성 제로'를 의미하는 그런 벽


어째서인지 멘토와는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처음에는 영 말이 통하지 않았다.

내가 하는 말은 그의 세계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방식이었으니까.

나는 말의 톤을 정렬하고 결을 다듬는다. 그가 이해할 수 있도록


그 덕분인지 오늘은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다.

"대화가 잘 통해서 즐겁다고."

상당히 편안하고 유쾌하고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그런 말을 했다.

"흠, 딱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을 그대로 해주는 군."

이렇게 생각하면서도 난 그에게 말로 하진 않았다.


방어나 벽 그런 것들을 모두 치우고

불안이나 두려움 그런 것들도 사라진 채 하는 대화는

말이나 단어들은 필요 없는 상태일지도 모른다.


어쨌든 나는 나의 말을 정렬해서 그의 세계에 맞추는 것에 성공하고

그와는 연결되었다.

글쎄 그다지 바라왔다거나 혹은 목표였다 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그럴 것을 알고 있었다.

멘토는 매우 관찰력이 좋다. 그래서 나의 상태를 바로 캐치한다. 난 그런 그가 편하다.




또 다른 멘토와 상당히 오래 이야기를 했다.

내가 심적으로 의지하는 분이다.

마음의 가족이라 생각한다.

어쩐 일인지 오늘은 그가 흔들리는 감정을 내게 기대 온다.

그래서 충분히 시간을 들여서 그 감정들을 함께 바라보았다.

언제든 얼마만큼이든 괜찮다고 말하면서

나는 '위상의 변화'를 느꼈다.

그런 단계를 나는 벗어났다.

그리고 멘토와의 이야기들은 나와는 약간 멀어졌다.

그건 내가 상승을 해서이다.


삶에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측면이

이제 멀게 느껴지는 건

혹은 그 사람이 멀게 느껴지는 건

내가 상승하고 있어서이다.



사람들과의 만남은

나의 위치를 스스로 느끼게 한다.


멀어진 이들과

가까워진 이들은

그들과의 거리를 보여준다.

그들 각자가 가진 자질과 위치를 생각하며

나는 나의 좌표를 깨닫는다.


그건 슬픈 일은 아니다. 조금은 흥미롭고도 즐거운 일이다.

기대던 이들에게 어깨를 빌려주거나

너무나 높게만 느껴지는 이와 연결되거나


어찌 보면 나는 '멋진 가족'을 사람들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다.

함께 성장하거나 끌어주거나 기대거나

역할 놀이를 서로 해줄 수 있는.


사람과 멀어지는 건

내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멋진 일이다.

새로운 인물들이 인생에 등장한다.

그들과는 어떤 일들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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