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에 대응하는 방식으로의 경계 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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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식의 인간관계이다.
나는 늘 타인이 설정한 거리감에 맞춰주며 살아왔다.
내가 먼저 타인의 세계로 들어간 적은 없다.
초대를 받으면 거절하지 않는 정도라고 해야 할까.
하긴, 대부분의 인간에게 관심 없이 살았다.
그리고 아주 드물게
매우 오랜 시간을 공을 들여서 찾은
나와 맞는 이들과
매우 좁고 깊은 관계를 맺어왔다.
글쎄, 어릴 땐
정말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모임들을 가졌고
나 또한 그런 시간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런 의미에서
수많은 가능성들을 놓치고 살았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다지 아쉽지는 않다.
그때는 그럴만했으니 그랬을 것이라 생각한다.
감정의 롤러코스터나
폭풍우
엄청나게 화려하고 웅장한 건물이 세워지고
그 모든 것이 다 부서지는 폐허
그런 과정들에 진력이 나서
아예 닫고 살았던 적도 있다.
그리고 현생을 살다 보니
그저 똑같이 반복되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안정적 일상이 더 좋았던 것도 있다.
'사랑'은 자신을 들여다보는 가장 좋은 방식의 인간관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관계들은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게 하고 성장시킨다.
그 성장은 당위나 숙명론은 아니다.
그저 자연스러운 과정이자 여러 생을 거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방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