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국은 운명일까? 영혼의 여정 중 필수불가결한 일일까?
*사진: Unsplash
원두커피를 커피잔에 놓고
핸드드립을 한다.
천천히 물은 떨어진다.
같은 수위를 유지하기 위해 물방울의 속도를 조절한다.
전생의 인연 그리고 대관식까지
밀도 높은 일들을 한꺼번에 처리하다 보니
마치 전생부터 미래까지 다 살았다가 다시 태어난 느낌이다.
마음 한켠이 애잔하게 저려온다.
다 알면서도 가야할 길로 가야하는 그런 기분.
구운몽이 따로 없군.
미래를 알면서도 막지 못하는 것은
운명일까?
아니면, 파국적인 일들조차
영혼을 위한 피할 수 없는 여정일까?
애정하는 이들에게
파국적인 사건들이 닥치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기도는 하지 않는다.
그것이 좋은 일일지 나쁜 일일지는 모르는 거니까.
그보다는 빨리 알아차리길,
그리고 영혼의 여정을 시작하고 그림자를 자신의 에너지로 쓸 수 있길 기도한다.
2025년 마지막 달의 시작이다.
모두에게 행복이 함께 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