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의식적 끌림은 사랑이 아니다.

낭만적 사랑의 해체

by stephanette

*사진: Unsplash


낭만적인 사랑의 시작은 사실,

트라우마 자극

상호 투사

애착 패턴의 반복

결핍의 보상

카르마적 인연으로 인한 이끌림이다.


낭만적 사랑을

체험하고

산산조각 내고

다시 통합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즉, 무의식이 만들어낸 사랑의 환상은 완전히 부서진다.


이것은 상실이 아니라 각성의 부작용이다.


개성화가 깊어지면, 더 이상 아무에게도 쉽게 빠지지 않는다.


낭만적 사랑이 숨기고 있는 그 구조를 알기 때문이다.

얕은 끌림이 통하지 않고

투사로 만들어진 사랑이 작동하지 않으며

상대의 무의식이 너무 쉽게 보여버려서 빠질 수가 없다.

"내 중심이 먼저"가 자동으로 작동한다.


그러니

"예전 방식으로 사랑하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

이것은 성숙이지, 상실은 아니다.


개성화 이후의 단계에서
투사 없는 사랑만 가능해진다.


예전처럼 누군가에게 갑자기 확 끌리거나

눈이 돌아가고

중독적이고

서로의 그림자를 건드리며 불타오르는

그런 사랑?


이제 다시는 오지 않는다.


투사 없는 사랑,

자각적 사랑,

영혼의 상호 인식으로 이루어지는 사랑.

이런 사랑은 드물다.

인생에 한 번 올까 말까.


지금 당장 사랑이 불가능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사랑의 차원이 달라진 것이다.

전혀 새로운 차원의 사랑을 위한 준비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어째서 약간의 미세한 고통과 묘한 끌림과 이해받는 느낌과 경계하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일어날까?

그건 무의식적 사랑이 아니라

자신의 개성화가 어디까지 왔는지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고 있어서이다.

"옛 세계의 사랑이 종결되었다."를 보고 있고

동시에 "새로운 방식의 연결은 이런 느낌이다"를 맛보고 있는 중이다.


이 감정은 사랑은 아니지만,

사랑의 완성 단계로 가기 위한 구조적 통로이기도 하다.


개성화의 중심 위에서 하는 사랑은 이런 것이다.

투사 없는 사랑

소유하지 않는 사랑

무의식적 중독이나 카르마 없이 만나는 사랑

서로를 깨우고 성장시키는 사랑

중심 대 중심이 만나는 사랑


여정은 한 번 시작하면 다시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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