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구이 홀릭

이런, 박스로 사버렸다.

by stephanette

주말인 줄 모르고

새벽에 솥밥을 하고

장문볼락을 오븐에 넣어놓고 익어가길 기다렸다.

어쩐지 등교 시간이 가까워지는데도 아이들은 일어날 기색이 없었다.


연탄불에 구운 생선구이 냄새를 좋아한다.

어릴 적 제삿날이 되면,

며칠 동안 꾸덕하게 말린 거대한 생선들을

엄마는 하루 종일 연탄불 앞에 앉아 은근하게 구웠다.

고소하면서 불향이 휙 하고 스치는.

민어는 고급생선이라고 그렇게 먹어보라 할 때에도 별 관심도 없던 생선구이인데

나이가 들어가니

문득 간절할 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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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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