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시작하는 것과 유지하는 능력은 별개이다.

관계 유지를 위해 필요한 능력

by stephanette

사람마다 관계를 운영하는 방식은 제각각이다.


접속을 만드는 능력은 있으나

관계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어쩌면 자신의 관계 운영 구조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1. 관계 접속 능력

감수성이 있다.

신호를 만들고 상대에게 인식시킬 수 있다.

존재감을 남긴다.

상대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다.


2. 친밀함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능력

명확한 응답

일관성

자기 노출

책임감

불편한 순간을 피하지 않는 힘


신호는 던지지만, 응답 책임이 약하고

존재감은 남기지만, 자기 노출은 적고

접속은 하지만, 지속 운영은 자신이 편한 방식

이런 구조로는 관계는 유지되기 어렵다.


어째서 상대는 떠나고

나는 상처받는가 의문이 생긴다면,

깊은 친밀감으로 들어가는 길목의 중간에서 자꾸 서성이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깊어질수록

즉, 진짜 관계가 시작되고

진짜 깊어지게 되면

자기 이미지, 통제, 취약함에 대한 불안은 커진다.


자신의 이미지를 만들고 유지하려 할수록

관계에 대해 주도적으로 통제하고 끌어가려 할수록

자신의 결핍이나 정보를 개방하지 않으려 할수록

친밀감은 유지되기 어렵다.


직접 대화 대신 신호,

책임 대신 여지,

관계 대신 분위기,

이렇게

관계를 다시 얕은 안전지대로 되돌린다.


피상적인 관계만을 유지하고자 할 마음도 없는데

깊은 관계가 이어지지 않는 것은

스스로 자신의 취약성과 결핍을 숨기고 보호하고자 하는 구조 때문이다.

그래서 의도하지 않았으나 관계는 피상성으로 되돌아간다.


깊이 직전에서 구조적으로 멈출 가능성

이는 상대를 더 허기지게 한다.


여운은 만들 수 있어도
안심은 잘 주지 못하는 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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