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니어그램 유형에 대한 착각

다른 유형이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by stephanette

나는 4번 유형인데 오랜기간 2번 유형이라 착각했다.

그 이유는 내면화된 역할이 2번 유형이었다. 2번처럼 행동해야 사랑이 유지된다고 학습한 4번이다.


에니어그램은 단순한 성격검사가 아니다.

에니어그램은 원래 지금처럼 검사지를 스스로 체크하고 유형을 확인하는 성격 테스트가 아니다.

전통적인 에니어그램은 구전 전통, 자기 관찰, 스승-제자식 전수, 공동체 안에서의 식별에 가까웠다.

도제식 관계에서 오랜 기간 스승이 관찰하여 제자의 유형을 찾아가는 방식이었다.

정확히 말하면, 전통적 방식은 “스승이 너는 몇 번이다 하고 찍어준다”만이 아니라, 스승·공동체·자기 관찰을 통해 자기의 집착, 방어, 핵심 동기를 드러내는 과정에 가까웠다.


그래서 자칫 잘못하면, 오랜 기간 자신의 정확한 유형을 모를 수 있다.

요즘 테스트식 접근은 편리하지만 얕아질 수 있다. 행동 몇 개로 “나는 2번인가, 4번인가”를 고르면 틀리기 쉽다.


현대 에니어그램의 미국 전파도 처음에는 꽤 구전적이었다. 1970년대 미국에 들어올 때 “strictly an oral tradition, passed down from teacher to student”였고, 일부 교사들은 글로 기록되면 상업화·단순화될 것을 걱정했다는 설명도 있다. 또 Narrative Enneagram 쪽도 에니어그램 유형 교육을 oral teaching tradition으로 보고, 같은 유형 사람들이 자기 삶을 말하는 것을 직접 보고 듣는 방식이 단순한 글보다 훨씬 강하게 전달된다고 설명한다.


나의 경우는, 엄마가 2번 유형이다.

그러니 나는 엄마의 2번 패턴을 내면화해서 2번처럼 행동해온 4w5다.

그러므로 정확한 자기 유형을 찾아가기 위해서는

에니어그램의 유형을 찾아갈 때, “내가 뭘 하느냐”보다 왜 그렇게 하느냐, 즉 핵심 두려움과 욕망을 봐야 한다.


예) “남을 챙겼다 → 2번”이 아니라, 챙김의 밑바닥에 ‘필요한 사람이 되고 싶음’이 있었는지, 아니면 ‘깊이 이해받고 고유하게 연결되고 싶음’이 있었는지를 봐야 한다.

이 기준에서 나는 스스로를 2번으로 착각한 이유가 더 선명해진다.
행동은 2번처럼 학습했지만, 중심 동기는 4번에 가까웠던 것이다.


1. 왜 그런 착각이 생기냐

어릴 때 관계의 기본 모델은 거의 부모로 형성된다.
특히 엄마가 2번이면 이런 환경이 만들어진다.

사랑 = 돌봄, 배려, 헌신

관계 유지 = 상대를 읽고 맞추는 것

감정 표현 = 직접 말하기보다 “해주기”

애정 = 주는 방식으로 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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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과 의식의 경계에 서서 내면을 지켜보며 영혼의 지도를 그려가는 사람입니다. 글이라는 리추얼을 통해 말이 되지 못한 감정에 이름을 붙이며 길을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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