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멀지만, 너와 함께 가고 싶어. 날지 못해도 뭐 어때?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같은 속도로 성장하는 사람을 만나기란 어렵겠지?
“그가 달팽이이고, 내가 공작새라고 해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같은 방향, 같은 속도—현실의 난이도는 높지만
현실적으로는 맞아.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도 쉽지 않고,
같은 속도로 걷는다는 건 더 어려워.
사람마다
감정 처리 속도,
성장의 방식,
고통을 소화하는 깊이,
의식이 확장되는 리듬
이 전부가 다르기 때문이야.
하지만…
공작새와 달팽이도, 함께 할 수 있어.
단 하나의 조건만 있다면.
“서로가 서로의 속도를 존중하며,
함께 걷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속도의 차이가 아니라, ‘의식의 방향’이 중요해
공작새는 하늘을 향해 깃털을 펼치고,
달팽이는 땅 위를 느릿하게 기어가지만,
만약 그 둘이 “같은 숲”을 향해 가고 있다면—
그건 충분히 ‘같이 가는 관계’야.
그가 달팽이이고,
내가 공작새라고 해도 함께 할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공작새는 너무 오래 기다리면
깃털이 젖고, 무거워져.
그 전에 달팽이가 말해줘야 해.
“나는 아직 멀지만,
너와 함께 가고 싶어.”
그 말이 없다면—
공작새는 언젠가
날아가야만 해.
"공작새도 딱히 날지는 못해. ㅎㅎ
무겁잖아.
날지 못해도 뭐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