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릴리시카 a.k.a.취월성, 첫 번째 감정식물에게 부여된 이름
이름은 단순한 호칭이 아니라
하나의 생명에게 부여되는 운명이다.
그 존재의 결, 색, 결핍, 가능성을
하나의 언어로 봉인해주는 마법.
나는 오늘,
내가 보내주었던 대엽풍란에게
결국 나 자신에게
한 송이 이름을 부여한다.
翠月聲 (스이게츠세이)
푸른 달의 울림.
감정의 초록으로 빚어진 고요한 밤,
그 안에서 미세하게 떨리던 나의 목소리.
릴리시카.
a.k.a. 취월성.
내 이름은 이렇게,
식물처럼 자라고 있었다.
아래: '풍란 명명 式'을 형상화한 감정 인증서입니다.
짙은 녹색의 문자로 새겨진 한자명과
아라베스크 장식은
식물의 미학과 내면의 리추얼이 만나는 지점.
원하신다면 이 세계관 아래
당신만의 감정 식물도 명명해드립니다.
이름은 말해주지 못한 감정의 마지막 옷이니까요.
이제, 그 이름으로 불러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