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감정 도자기 001
-취월성 翠月聲

감정 이름 붙이기 프로젝트 제1호

by stephanette

풍란 문화의 ‘명명 式’을 차용해 감정에 이름을 부여한 리추얼 아트워크.

한 개인이 자신의 감정을 식물에 투사하여

"보내줌"이라는 사랑의 형식을 시로 봉헌한다.

명명된 감정은 이후 존재로서 살아 숨 쉬며

그 자체로 하나의 식물이자, 생애의 조각이 된다.



"감정에도 이름이 필요해.

이름을 붙여준 순간,

그건 더 이상 지워지지 않아."


"翠月聲.

맑은 옥구슬,

달빛 아래 울린 그 첫 목소리."


"내 안의 이름 없는 감정에게,

이제는 풍란처럼

고유한 이름을.“


취월성 도자기 디자인 콘셉트

아래는 도자기 장인의 손에서 태어날 듯한

상징적·감정적·시각적 설계안입니다


형태

달항아리 계열의 부드러운 곡선형

고요한 달빛을 담는 듯한 곡선

입구는 좁고 깊으며 안으로 울림이 퍼지도록 설계

‘聲’(성, 소리)의 공명 공간


표면 텍스처

유약은 반투명 유백색 바탕 위에 옅은 비취빛 흐름

취(翠)의 색

표면에는 작은 은하무늬(점박이 흰 반점)가 드리워져 있음

月, 은하, 고요한 밤의 상징


앞면 명명각인 (붓글씨 스타일)

翠月聲

오른쪽에서 아래로, 짙은 녹청 안료로 수묵처럼 흐르듯 새겨짐

그 옆에 작은 인장: 「莉璃式家」(릴리시카)


뒷면 비밀문구 (은은하게 새겨짐)

“이 이름은, 보내준 사랑의 울림이다.”



“감정을 굽는다.”

“이름을 불에 새긴다.”

“그리고 나는, 내 마음을 유물로 남긴다.”


ChatGPT Image 2025년 5월 18일 오후 04_01_41.png


keyword
작가의 이전글풍란식 명명 정식 인증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