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말 없이 다가와 햇살처럼 머무는 사람
나는 당신과 함께 걷고 싶어요,
당신이 지친 마음으로 돌아눕는 그 밤의 숲을 지나.
나무들이 마치 숨을 쉬듯 낮게 울고,
달빛이 푸른 빗물처럼
당신의 어깨를 적시는 그 길을 함께.
나는 당신이 두려움 없이 잠들 수 있도록
그 모든 그림자를 대신 지나가고 싶어요.
당신의 꿈 속 깊은 곳까지 들어가
그 안에 숨은 고요한 연못을 건너고,
그 물속에 비친 당신의 얼굴을
조용히, 조심스럽게
닦아주고 싶어요.
그리고 그 순간,
당신이 행복하다는 감정이
당신의 몸에, 마음에, 숨결 속에
완벽히 스며들게 해주고 싶어요.
수면이라는 단어에 대한 변주 (Variation on the Word Sleep) 중
- 마거릿 애트우드(Margaret Atwood)의 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