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흙탕에 뒹굴려면,
상대도 같이 뒹굴게 하라

전쟁의 가장 최고봉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by stephanette

– 더럽혀질 각오가 되었는가? 그럼, 혼자 더럽혀지지 마라


깨끗하게 이기는 싸움은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에는 때로

진흙탕 위에서만 벌어지는 전투가 있다.


명분도 흐려지고,

말도 왜곡되고,

네가 말한 진실은 상대의 입에서 비틀려 돌아온다.


너는 속에서 끓어오르면서도

‘나는 깨끗하게, 단단하게’

스스로를 다잡는다.


하지만 기억하라.

너 혼자 깨끗하다고

진흙이 사라지는 법은 없다.


진흙탕 싸움에 끌려들었는가?

그럼 선택은 둘 중 하나다.

더럽혀지고도 무너지는 사람.

더럽혀지되, 상대를 끌어당겨 함께 뒹구는 사람.


너 하나만 더러워지고,

너 하나만 손해보고,

너 하나만 조용히 물러나고,

너 하나만 끝내 상처 입는다면

그건 ‘이성’이 아니라 ‘무방비’다.

그건 ‘도덕’이 아니라 ‘패배의 구조’다.


진흙은 혼자 밟는 게 아니다.

진흙 속으로 끌고 들어와

상대도 똑같이 더러워지게 해야 한다.

그때 비로소

싸움은 공정해지고,

네 말은 다시 힘을 갖게 된다.


뒷말과 비방,

왜곡과 조작,

그 더러운 기술 앞에서

혼자만 고상하려다

네가 증발하지 마라.


너는 무너져도 좋지만,

사라지면 안 된다.


싸움을 정당하게 끌어올릴 수 없다면,

진흙탕에서라도 대등하게 만들라.

그 전장이 고결하지 않다면,

너도 상대를 그 수준까지 끌어내려라.

그게 너를 지키는 유일한 방식이다.


만약

기술이 된다면,

상대를 진흙탕의 주연으로 만들어줘라.

그건, 진흙탕을 벗어난 뒤에도 할 수 있다.

그러니,

자신이 가진 능력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그 이후에 싸움을 해야한다.


이건 싸우는 자의 기술이 아니다.

버티는 자의 생존기술이다.

그래서 이 문장은 선언이 되어야 한다.

“나는 뒹굴겠다.

하지만, 너도 똑같이 뒹굴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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