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닥짱 Dec 15. 2024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다섯 가지

안녕하세요, 써치펌 스텝업파트너스 대표 이상학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늘 가슴속에 사표를 품고 살아간다고 하죠. 연봉 상승을 위해, 커리어 성장을 위해, 그리고 현재 직장에서 인간관계로 인해 언제든지 좋은 기회만 있다면 이직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과정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직을 권유하는 헤드헌터들과의 만남도 자주 일어나는 것 같고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분들이 헤드헌터와의 이직 과정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하신 것 같습니다. 지원에 대한 결과도 잘 알려주지도 않고, 맞지 않는 포지션을 제안하고, 빨리 이력서부터 달라고 닦달하고 등등 인터넷 커뮤니티를 보면 헤드헌터에게 안 좋은 경험을 하신 분들이 상당히 많은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그런 역량 미달의 헤드헌터들도 많지만, 제대로 일하고 정말 구직자들의 이직을 진심으로 도와드리는 헤드헌터들도 많이 있습니다. 단지 그런 분들에 대한 이야기는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기 때문에 부정적인 이야기들만 많이 도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제대로 일하는>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 준비를 하면 무엇이 좋은지에 대해서 다섯 가지로 요약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전히 헤드헌터를 통해 이직을 하면 어떤 점이 좋을지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첫 번째.
회사 및 포지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인사팀으로부터 새롭게 오픈된 포지션을 의뢰받을 때 저는 기본적으로 문의를 드리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포지션 오픈 배경, 팀 구성, 적정 연봉 구간, 채용의 주요 키 포인트 등 JD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구직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들을 인사팀에 문의를 드립니다. 그래야 관련 정보들을 바탕으로 구직자들과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제가 문의를 드린다고 해서 모든 회사의 인사 담당자분들이 관련 이야기를 전달 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기업 규모가 클수록 내부 업무가 많고 저와 유사한 질문을 하는 헤드헌터들이 많기 때문에 관련하여 답을 듣기는 쉽지 않습니다.


반면에 작은 규모의 회사나 스타트업의 인사담당자분들은 좋은 인재를 뽑는 것에 상당히 힘을 들이시기 때문에 오히려 제가 드리는 질문에 엄청 적극적으로 답변도 해주시고 상세하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이렇게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구직자들과 소통을 하며 그들에게 회사와 포지션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드리게 됩니다.


이를 통해 구직자들도 한층 더 깊숙이 해당 회사 및 포지션에 대해 들여다볼 수 있게 되고 이를 통해 정말 나에게 적합한 포지션인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JD 너머의 정보들에 대해서 헤드헌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첫 번째 장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두 번째.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를 검토받을 수 있다.


두 번째 좋은 점은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에서 부족한 부분을 리뷰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헤드헌터들은 채용 회사에서 원하는 채용 조건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에, 구직자의 경력 중 어떤 부분을 더 하이라이트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력서 양식이 가독성이 떨어지거나 인사팀에서 선호하는 양식이 아니라면 이에 대해 수정 요청을 드림으로써 무료로(?) 이력서 리뷰를 받아볼 수도 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구직자들의 적극적인 피드백도 필요합니다. 제 경험 상 이력서 및 경력기술서를 확인 후 이력서 수정 요청을 드렸을 때 20% 정도는 이력서 수정에 부담감을 느끼고 지원을 철회하시는 경우들도 있었습니다. 그냥 하나의 이력서로 모든 회사에 지원을 하고 싶은데 헤드헌터가 귀찮게(?) 한다는 것이죠. 


그럴 경우는 저도 해당 회사에 대한 지원 의지가 없다고 판단되어 더 이상 수정을 요청하거나 회신을 요구하지는 않습니다. 이직은 남이 시켜서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죠.


어쨌든 매일 이력서를 수십, 수백 장씩 검토하는 헤드헌터에게 본인의 이력서를 검토받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좋은 장점이 아닐까 합니다.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세 번째.
면접/연봉 협상 관련 팁을 얻을 수 있다.

헤드헌터들은 보통 한 회사와 오랜 기간 계약을 맺고 채용을 도와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동안 비록 포지션은 달라도 한 회사에 여러 명의 후보자들을 추천했었기 때문에 그들의 합격/불합격 사유를 대략적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면접에선 주로 어떤 이야기들을 하게 되는지, 어떤 부분들을 미리 준비하면 좋을지 등에 대해 헤드헌터를 통해 다양한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팁들은 헤드헌터들이 인사팀과 지속적으로 소통을 하고, 이전에 지원했던 과거 지원자들의 피드백 등을 통해 축적된 데이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 면접 보기 전 커피챗 등을 통해 이러한 팁들을 전달드리는 헤드헌터도 있고, 실제 오프라인에서 만나서 관련하여 조언을 드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메일 등을 드릴 때 회사의 전반적인 분위기나 기존 면접 탈락자들의 사유, 회사에서 중요하게 보는 포인트 등을 정리해서 드리는 편입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기존에 동일 포지션에 불합격했던 분들의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팁들은 사실 혼자서 이직을 준비하면 알기가 어려운 부분입니다. 하지만 제대로 일하는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고 소통을 잘하다 보면 분명 얻을 수 있는 팁 들입니다.


지원한 회사에 맞춤형 팁들을 전달드릴 수 있기 때문에 헤드헌터와 함께 하면 분명 이력서 리뷰뿐 아니라 면접 준비에 있어서도 많은 도움이 되시지 않을까 합니다. 특히 회사가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 그리고 합격자에게 원하는 역할 등에 대해서도 충분한 정보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네요.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네 번째.
서류 검토를 재요청할 수 있다.


네 번째 장점은 헤드헌터들은 인사팀을 통해 서류/면접 불합격 사유를 확인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구직자들이 혼자 지원을 하게 되면 명확한 불합격 사유를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헤드헌터들도 인사팀에서 명확한 불합격 사유를 전달 주지 않는 경우도 많지만, 그래고 50% 이상은 관련된 사유를 전달받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유를 100% 솔직하게 후보자들께 전달드리진 못하지만, 대략적으로 후보자들께 전달드렸을 때 이와 관련하여 다시 이력서를 보완하여 회사 측에 재검토 요청을 할 수 있습니다.


자주 있는 일은 아니며 저도 1년에 1~2번 정도 발생하는 일인데요, 실제로 회사에선 이러이러한 사유로 불합격 사유를 전달 주셨었지만, 관련된 부분을 후보자와 논의하여 재보완하여 이력서를 다시 검토 요청드려 면접을 보셨던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최종 합격을 하셨던 분도 계시고요.


인사담당자분들고 모든 포지션에 대해 기술적으로 이해도가 높으신 건 아니기 때문에 이력서에 정확한 키워드를 작성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럴 때 해당 부분을 헤드헌터와 구직자가 함께 체크해서 '키워드가 기재되어 있지 않지만 이러이러한 경력은 해당 업무를 담당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라는 식으로 다시 의견을 전달드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처럼 헤드헌터와 함께 하시게 되면 인사담당자와 헤드헌터와의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들이 있고, 이를 통해 불합격이었던 결과를 최소한 재검토 정도는 요청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무조건 적인 재검토는 당연히 안되며 합당한 이유가 있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다섯 가지.
채용 시장에 대한 정보 및 새로운 채용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비록 이번에는 이직에 실패했더라도, 괜찮은 헤드헌터 몇 명을 알아두시면 좋은 점들이 있습니다. 이직을 준비하실 때 채용 시장의 분위기 등을 물어볼 수도 있고, 가끔씩 요즘 어떤 포지션들이 나오는지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는 분들이 몇 분 계십니다.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씩 안부 인사도 드리고, 그분들께서도 최근 채용 시장 동향 등에 대해서 저에게 문의를 주시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러이러한 제안을 받았는 에 어떤 것 같을지 조언을 구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커리어를 쌓아가는 과정에서 제대로 일하는 헤드헌터들은 충분히 좋은 조력자 역할을 해드릴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해당 헤드헌터와 이직을 준비하며 소통도 많이 하고 원팀으로써 함께 최선을 다했을 때 그러한 관계가 계속 유지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저도 이런저런 루트를 통해 누구누구 소개로 연락을 한다는 메시지를 자주 받습니다. 저라는 사람을 주변에 소개해주시는 것에 감사드리며, 그렇게 소개받아서 오신 분들께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정보를 드리려고 노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인생의 가장 오랜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시게 되는데, 누구에게도 물어볼 수 없고, 함부로 조언도 얻을 수 없는 채용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헤드헌터와 함께 이직을 준비하면 좋은 점 마지막인 것 같습니다.




위 글을 보시며 '나에게 연락 준 헤드헌터는 전혀 그렇지 않던데?'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헤드헌터라는 직업 자체가 워낙 진입 장벽이 낮다 보니 역량과 직업에 대한 태도가 검증되지 않은 분들도 많이 유입이 되고 또 그런 분들은 금세 사라지곤 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말 헤드헌터라는 직업에 소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시는 분들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니 '헤드헌터는 무조건 안 좋아'라는 인식보다는, 이직을 준비하시며 여러 헤드헌터를 만나보시고 그중에서 괜찮은 분들 2~3명만 연락처에 저장해 두시면 아마 평생 좋은 동반자로 관계를 맺어나가실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헤드헌터에 대해 궁금하신 부분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시기 바라며, 

개인적으로 연락을 원하시는 분은 ceo@step-up.kr 혹은 링크드인 프로필을 통해 연락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제대로 일하는 헤드헌터를 만나고 싶으시다면? 스텝업파트너스 소속 헤드헌터에게 이직 제안을 받으셨다면 좋은 관계로 유지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