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니어 재취업, 결국 현업 시니어의 '쓸모 증명'에서 시작됩니다.
요즘 한창 김부장 드라마가 인기죠. 저는 웹툰부터 즐겨봤었기에 드라마로 보았을 때 그 감동이 조금은 덜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고 있습니다.
신입, 주니어, 중니어, 시니어 중 취업이나 이직이 그래도 쉬운 연차가 있을까요? 제가 보기엔 다들 어렵습니다. 하지만 그 중에서도 신입과 시니어는 그 기회조차 많이 사라졌기 때문에 더 힘들게 느껴지지 않나 합니다.
오늘은 그 중에서 시니어의 이직, 재취업에 대해 간단히 이야기해볼까 합니다.
많은 이들이 열심히 인생을 바쳐 회사에 몸담았지만, 어느 순간 회사에서는 당신의 쓰임이 다되었다고 나가라고 합니다. 그 이유야 무엇이든, 과거에 당신이 이루었던 실적은 인정하지만 미래에는 딱히 쓸모가 없다고 회사에서는 판단했을겁니다. 배신감도 들고 회사에 인생을 바친 것이 후회도 됩니다. 이럴 줄 알았다면 미리 내 살 길을 찾아볼텐데, 회사에서는 마지막까지 그럴 일은 없다고 했을 겁니다. 회사만 믿고 바라보고 있던 내 자신이 한심해보입니다.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시니어들이 재취업을 하는 건 전혀 불가능할까요? 저는 그렇지는 않다고 봅니다. 물론 쉽지는 않습니다.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내 기준에 차지 않을 뿐입니다. 여러 기회가 오지만 '내가 고작 이 일을 하려고 기다렸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는 아직 현업에서 더 뛸 수 있다는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시니어들이 다시 일하기 위해서는, 제 생각으로는 현재 열심히 일하고 있는 시니어들이 본인의 쓰임을 인정받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다양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는 시니어들이 현재 있는 위치에서 회사에 인정을 받고, 주니어들이 믿고 의지한다면 회사에서는 여전히 그 쓰임에 대해서 인정할 것 입니다.
결국 '시니어는 쓸모가 있다'라는 사회적, 그리고 기업 내부의 인식이 확고해져야 합니다.
드라마 '김부장'이 보여주듯이, 시니어들이 쌓아온 경험과 연륜은 단순히 과거의 실적이 아니라, 복잡한 상황을 헤쳐나가고 후배들을 이끌어 줄 수 있는 현재 진행형의 가치입니다.
따라서 시니어의 성공적인 재취업은 단순히 개인의 노력을 넘어, 현업 시니어들이 스스로 가치를 증명하고, 기업이 그 경험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인정하는 문화가 만들어질 때 비로소 활짝 열릴 수 있을 것입니다.
회사에서 퇴직한 시니어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선, 현재 일하는 시니어들의 역할과 공헌이 빛나야 합니다. 그들이 현업에서 만들어내는 긍정적인 파급효과가 퇴직 시니어들의 재취업 기회 확대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기대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현업의 많은 시니어들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