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Apr 26. 2019

[직장내공 저자강연] 스테르담 X 북바이북

저 스스로에게도 수고했다, 고맙다 말하고 싶은 날입니다.

비가 왔습니다.

그래도 걱정을 많이 하진 않았습니다. '직장내공'이란 (다소 딱딱한) 주제에 오시겠다고 하신 분들은 저마다의 고민과 의지가 있을 것임을 알기에. 그래서 어서 빨리 만나보고 싶었습니다. 자신의 '업(業)'과 내공, 그리고 스스로를 돌아보며 고민하신 분들을.


설레는 마음에 조금이라는 표현이 어색한 많이 이른 시간에 도착을 했습니다.

북바이북 대표님께서 친히 마중과 인사를 해주셨습니다. 역시, 대표님의 포스일까요? 아, 내공이라고 해두죠. 오늘은. 뭔가 가득 찬 느낌을 받았습니다. 편안한 대화. 짧지만 많은 대화와 의미, 손짓과 마음이 오갔습니다.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묵직하고 귀한 것들. 직접 만들어주신 블랙밀크티도 조금은 긴장한 마음을 차분하게 해주었습니다.


첫 번째 강연회와는 다르게 뒤쪽에 저자 대기실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무대 위로 올라가 앉아서 강연을 진행했어야 했죠. 낯설었지만, 금방 적응이 되었습니다. 중요한 건 저와 제 이야기를 들어주실 분들의 교감이니까요. PC를 설치하고 제 강의 자료를 띄우면 그제야 정신이 번쩍 듭니다. 아, 시작이구나. 쇼타임이구나. 좀 더 정신을 차려야겠구나.


스스로를 긴장시키지만, 정해진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무어라도 말해야 합니다.

마이크를 통해 나오는 제 목소리는 신기하게도 스스로를 안정시킵니다. 그때부터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오신 분들 한 분 한 분 눈을 맞추며 이야기하다 보면, (감사하게도 아무도 자리를 뜨지 않으셨고) 어느새 질의응답 시간이 됩니다. 질문하실 처음 분이 나타나기가 좀 어렵지, 그 이후엔 여러분이 동시에 질문을 위해 손을 드시기도 합니다. 질문하시는 분의 입장에서 대화를 이어나가다 보면, 강의와는 또 다른 재미가 있습니다. 역시, 사람은 '교감'하고 볼 일입니다.


이어진 사인회는 여전히 쑥스럽습니다.

(악필이라는 것을 잠시 잊고) 조심스레 이름과 메시지를 씁니다. 마음을 담아. 진심을 넣어. 그리고 날짜와 함께 제 이름을 쓰면 뭔가 그럴싸합니다. 아, 맞다. 사인을 잊을 뻔했네요. 제 성을 영문으로 조금은 휘갈긴 글자가 써지면 건승을 빌며 인사를 합니다. 사인하는 것보단 사실, 눈빛 하나하나 맞추면서 고민하시는 것을 짧게나마 듣는 게 저는 더 좋습니다.


하루하루가 소중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을 더 쪼개어 순간순간이 중요하단 생각입니다. 설령, 그 순간순간이 좋을 때도. 그리 좋지 않을 때도. 주어진 무대에 오를 수 있다는 것. 제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지면이 있다는 것. 누군가 그 이야기를 들어준다는 것. 그래서 너도 나도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큰 행운이라 생각합니다. 그것은 내가 있는 자리에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나를 위한 스스로의 책임감을 다할 때, 즉 주인의식을 가지고 순간순간을 보낼 때 가능한 것이기에.


오늘도 모든 것에, 모든 분들께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저 스스로에게도 수고했다, 고맙다 말하고 싶은 날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자신과 그 안에 담긴 내공을, 많은 직장인 분들께서 알아차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장내공' 소장하며 자세히 읽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소장하며 자세히 읽기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소장하며 자세히 읽기


팔짱을 끼고 있는 저와 조우합니다. 아이고...어색해라.
한 분 한 분, 정말 진지하고 즐겁게 그리고 묵직하게 들어주셨습니다.
마이크를 잡으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습니다. 즐거웠습니다. 정말로.
매거진의 이전글 [알립니다] '직장내공' 작가 스테이지 (북바이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