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을 그저 당연하게 보던 제 시야와 마음부터 점검합니다.
폭풍 전 고요란 말이 있습니다.
폭풍이 몰아 치기 전. 일시적인 고기압 상태가 형성되어 날씨는 평온합니다.
우리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큰 사건이 터지기 직전 분위기는 고요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상대적인 개념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어떤 일이 벌어지는 바로 그 이전의 순간을 가장 '고요했다'라고 정의하는 게 아닐까요?
그래서 저는 스스로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고요한 바다'란 무엇일까?
만약, 폭풍이 없다면 '고요한 바다'는 과연 존재하는 것일까?
저는 동시에 노자의 '유무상생'을 떠올립니다.
'유(有)'가 있어야 '무(無)'가 존재할 수 있고, '무(無)'가 있어야 '유(有)'가 있을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은 아마도 '유'와 '무' 그리고 '폭풍'과 '고요한 바다' 어느 중간에 있을 겁니다.
대립되는 그 경계의 면에서 서성거리는 게 우리 삶이라는 생각입니다. 균형을 맞추려 안간힘을 쓰는 게 인생이라는 깨달음입니다.
일상은 따분합니다.
그러나, 일상이 뒤틀리면 우리는 비로소 그 중요성을 알게 됩니다. 뒤틀리는 일이 있기에 일상도 존재하는 것입니다.
당연한 것을 그저 당연하게 보던 제 시야와 마음부터 점검합니다.
오늘의 고요함은, 내일의 태풍은 삶이라는 저의 바다에 어떤 의미가 될까요?
아니, 우리는 그것들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해석해야 할까요?
폭풍이 없으면.
고요한 바다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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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안내] '무질서한 삶의 추세를 바꾸는, 생산자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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