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어록] 본질에 대한 본질적인 해석

by 스테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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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지 않는 본질에 집중해야, 변하는 것에 대응이 가능하다.

- 유퀴즈 방시혁 편 -


나는 삶의 부조리가 싫다.

그런데 그 안에는 역설이 숨어 있고, 때로 역설은 삶의 힌트를 보여주는 소중한 근거다.


우리는 행복에 골몰하지만, 행복하려 하면 할수록 불행해진다는 진실을 맞닥뜨린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할수록, 우리는 또한 그 어떤 희망을 찾아낸다. 행복하려 하면 불행해지고, 불행하다 생각하면 좀 더 나은 생각을 해 나아가며 어쩌면 우리 인류는 긴 시간을 살아내어 왔는지 모른다.


변하지 않으려 하는 것 또한 역설을 지니고 있다.

한결같다는 착각에 빠져 변하지 않는 자는 시대에 뒤처진다. 그러나 한편으론 한결같다는 것에 대해 좋게 말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다. 어쩌란 말인가. 변해야 하는가, 변하지 말아야 하는가. 변한다고 해서 무조건 변절자가 되는 것인가, 변하지 않는다 하여 융통성 없는 고지식한 사람이 되는 것인가. 알 수가 없다.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은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변하지 않는 본질은 세상을 변하지 않게 할 수 있을까?

아니다. 그건 착각이다. 내가 변하지 않으면 세상이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건 큰 오산이자 오만이다. 땅에 발을 디디고 서 있어, 뜨고 지는 해와 달을 보며 나를 중심으로 하늘이 돌고 있다는 천동설과 같은 어리석음이다. 변하는 것에 대해 대응한다는 게, 우리가 꼭 변절자가 되어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 낮과 밤, 여름과 겨울에 다라 우리 삶의 패턴은 다르지 않은가. 낮이면 일하고, 밤이면 자고. 추우면 껴입고, 더우면 벗어젖히는 것이 본질을 변절하는 행위는 아니다.


변하지 않는 본질은, 그러니까 본질이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변하는 것들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하여 그것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다.

'나는 변하지 않을 거야.'란 마음으로, 여름이 되어도 두꺼운 패딩 점퍼를 벗지 않는다는 건 시대의 변화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며 동시에 본질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말 그대로 자신의 괴상한 신념에 빠져 허우적 대는 꼴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지금 나에게 변하지 않는 본질은 무엇인가.

'본질'이란 각자의 세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그 본질을 규정하는 것이 우선이다. 더불어, 그것은 바뀔 수도 있음을 알아차리고 수용하는 게 필요하다. 변하지 않는 본질이 변하는 것에 대응하지 못할 때, 우리는 그것을 과감하게 바꿔야 한다. 변하지 않는 것이 본질은 아니며, 본질은 확고부동한 무엇이 아니라 변화함으로써 거듭날 수 있다는 걸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삶의 부조리와 역설은 그렇게 절대적이면서 상대적이고, 상대적이면서 절대적인 무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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