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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테르담 Dec 16. 2023

꿈을 키운 다는 건

꿈을 키운다는 건

- 스테르담 -


어느 날 꿈이 나를 찾아와

자신을 키워 달라고 했다.


나는 꿈이 뭔지 몰랐는데.

꿈이 나를 찾아왔네.


있는지도 몰랐던 꿈이란 녀석의

당돌한 요청을 들으니

꿈을 잊고 살았던

저 지나간 시간들이

문득 부끄러워졌다.


꿈은 자라야 한다.

하늘까지 라야 한다.


하늘이 시작되는 그곳을 현실이라 한다면

꿈은 현실이 될 때까지 자라야 한다.


모든 꿈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건 아니다.

그러나 이루어지지 않는 꿈은 잊힌다.


잊힌 꿈은 꿈이 아니다.

꿈이 아닌 건 꿀 수가 없다.

꿀 수 없는 건 도전할 수 없다.


꿈꿀 용기가 없다면

적어도 꿈을 잊지는 말아야 한다.


다시는 더 부끄러워질 삶을

살지 말아야겠다는 어수룩한 다짐은

꿈을 키워 나아가며 가다듬어진다.


그러니까.

꿈을 키운다는 건.

나 자신을 키운다는 것과 다름 없다.


머리가 하늘에 닿을 때까지.

스스로가 스스로를 잊지 않기를.


꽃과 나무가 하늘을 향하고 있는 건

어쩌면 그들조차 꿈을 잊지 않고 있다는 걸

나는 지금에야 깨닫고 있다.


부끄럽게 살지 말아야지.

부끄러워 하지 말아야지.


또 하나의 꿈이

내 마음 속에 고요히 들어와 자리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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