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테르담 Sep 10. 2016

네덜란드의 민낯

여행이 연애라면 살아보는 것은 결혼, 민낯을 보게 되는 것


민낯
: 화장을 하지 않은 본디 그대로의 얼굴


결혼 후 가장 큰 변화는 와이프의 꾸민 모습을 좀처럼 보지 못한다는 것이다. 결혼 전 연애할 때는 항상 꾸민 모습만 봤다. '나 오늘 쌩얼이야'라고 말한 날도, 얼굴을 어루만질 때면 BB크림의 흔적은 적어도 느껴졌다. 꾸민 모습 그대로 아쉽게 들여보내고 나면 다음 날도 어김없이 한층 더 꾸민 모습으로 우린 만났다. 그러나 결혼 후에는 정반대다. 집에 돌아오면 꾸민 모든 것을 지워야 한다. 집에서 주로 보는 우리는 꾸미지 않은 모습 그대로 생활하다 오히려 각자 밖으로 향하는 그때에 꾸미고 나간다. 그리고는 익숙해진다. 꾸미지 않은 모습도 사랑하게 되면서 '진정한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를 깨닫는다. 어쩌면 민낯이 예쁜 와이프를 만난 복일 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내 눈에는.



'여행'이 '연애'라면 '살아보는 것'은 '결혼',
민낯을 보게 되는 것!


나는 그래서 '여행'은 '연애'와 같다고 본다. 몇 주에서 몇 달간의 만남엔 꾸밈이 한가득하다. 여행지는 그곳의 매력을 어필하기 위해 좋은 곳으로만 안내하고, 여행자는 좋은 것만 보고 자랑할 것들을 보따리에 담느라 눈에는 콩깍지가 두텁다. 당최 실망할 겨를이 없다. 모든 것이 새롭고, 모든 것이 의미가 있다. 살아보기 전이라 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살아보면 다른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결혼'이란 같이 사는 것을 전제로 한다. 그러기에 '여행'이 아닌 '산다는 것'은 어쩌면 '결혼'한 것에 비유될 수도 있겠다. 그리곤 마찬가지로 민낯을 보게 된다. 콩깍지가 사라지고 보이게 되는 민낯은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수십 년간 달리 살아온 두 존재가 가까워지는데 필요한 시간. 환상이 거두어지며 나타난 현실을 받아들일 시간. 더 이상 여행자가 아니게 되는 순간.


살아보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


네덜란드는 물론 살기 좋은 곳이다. 수많은 나라 중에, 그것도 유럽 그중에서도 네덜란드에서 주재 생활을 하게 된 것은 어쩌면 축복과도 같은 일이다. 어디서나 통하는 영어, 오픈 마인드의 사람들 그리고 펼쳐지는 아늑한 자연경관은 일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덜어주는데 부족함이 없다. 무엇보다 가족들의 삶의 질은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수직 상승한다.


하지만 살아보니, 보이는 민낯에서 오는 어리둥절함은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번엔 이 네덜란드의 민낯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물론, 개인적인 의견이고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오해도 분명 포함되어 있다.


1. Direct해도 너무나 Direct 한 사람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돌려 말하는 법이 없다. 직설적인 화법은 한국 사람으로서 가장 크게 느끼는 '이질감'이자 네덜란드의 '민낯'이 아닐까 한다.


네덜란드 남자와 결혼한 많은 분들과 이야기를 해보면 자조 섞인 예를 들어 설명해준다. 만약 한국에서 여자가 "여보, 나 힘들어. 회사 그만둘까 봐."하면 대부분의 남자는 "그래, 까짓 거 그만둬! 내가 먹여 살릴게!"라고 한다는 것이다. 물론, 여자는 정말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있겠지만 그보다 우선한 것은 '힘드니 어서 날 위로해줘'라는 의미가 더욱더 크게 내포된 것이고, 또 남자는 정말 와이프가 그만둘까 봐 조마조마하면서도 큰 소리로 허풍 아닌 허풍을 치는 것이 한국인의 전형이다. 하지만 더치 남편에게 이런 말을 할라치면 더치 남자는 "무슨 소리야, 우리 모기지론이 얼마 남았고 지금 당장은 우리가 같이 일해야 하는 때야."라고 말할 거라 한다. 모든 사람이 그렇진 않겠지만 이러한 농담 아닌 농담이 나온다는 것은 그네들의 성향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나 또한 함께 일하는 친구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때 처음엔 상처 아닌 상처를 받곤 했다. 예를 들어, "이 일 좀 도와줄래"라고 정중히 부탁을 해도 "No! I have no time!" 또는 "No, I have to go home!"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웃으면서 신명 나게 함께 일하던 친구들인데도 말이다. 그러니 다가오는 당황스러움과 서운함은 더욱더 크다. 한국 사람이라면, 안되더라도 에둘러 표현하거나 마지못해 도와줬을 가능성이 더 클 것이다. 물론, 합리적으로 보면 더치식의 Direct 한 화법이 간결하다. 그럼에도 한국 사람인지라 받는 상처는 남다르다. 우리 부서의 한 한국인 여대생 인턴은 더치 남자와 연애를 하며 단점을 직설적으로 지적받는 것 때문에 연애가 힘들다고 토로하기도 한다. 무엇이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다. 같이 살아야 한다면 맞춰가야 할 문제일 테다. 그들의 직설법은 악의적인 것이 아니니까.


2. 외골수 기질



맞다고 판단되면 뒤도 안 돌아보는 기질이 때론 매우 낯설게 다가온다. 이러한 성향은 장점과 단점을 극명하게 가지고 있다. 맞는 것에 대한 확신과 행동은 올곧음을 대변하지만, 다르게 보면 '융통성'이 없다는 뜻이다.


이를 느낀 몇 가지 예가 있는데, 어느 날은 출장 후 공항 택시에 올라 집으로 향하던 길이었다. 집으로 가는 중에 택시 기사가 잠시 길을 잃었고, 게다가 일방통행 길로 잘못 접어들게 되었다. 저기 앞에서 버스가 마주 오고 있었고 버스는 경적을 울리며 다가오고 있었다. 놀라운 것은, 아무리 일방통행으로 접어든 차가 잘못했더라도 이를 바로 잡을 시간을 주어야 하는데 그 버스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다. 자신은 맞는 길을 간다는 무언의 확신이자 경고였다. 택시기사는 익숙하다는 듯이 약 30킬로의 속도로 후진을 했다. 말이 30킬로지 후진 30킬로의 체감 속도(라 쓰고 체감 공포라 말하고 싶다.)는 부가티를 타고 300킬로를 달리는 것과 큰 차이가 나지 않을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로에서도 자신의 길이 맞고 우선일 경우는 웬만해선 좌우를 살피지 않는다. 아무리 우선권이 있더라도 좌우를 둘러보고 조심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전거 또한 자전거 도로에 우선권이 있다면 그저 직진이다. 차들이 실수로 아슬하게 지나가더라도. 이러한 길에서도 주위를 살피지 않고 양 손을 놓고 자전거를 타거나 휴대폰을 하며 지나가는 젊은이들도 많다. 자전거 우선 도로라는 이유만으로.


한 번은 차로 후진을 하는데, 미처 자전거를 보지 못했다. 그런데 그 자전거는 후진하는 나를 분명 봤다. 이럴 경우 자전거가 후진하는 차를 좀 피해서 가줄 수 있지만 그 자전거는 끝내 그러지 않았다. 해서 거의 아슬아슬하게 부딪칠뻔했고, 나는 뒤늦게 발견해 급정거를 했다. 차보다는 자전거가 우선이라는 확신에 찬 직진이었던 것이다.


3. 아이들 앞에서 피우는 맞담배, 그리고.


이미지 출처: www.dailymail.co.uk


개인의 행복이 우선이다. 어쩌면 그래서 우리네의 동경을 받는지 모른다. 하지만 개인의 행복이 우선하더라도 때로는 그것이 지나칠 경우 고개를 갸우뚱하게 하기도 한다. 물론, 문화의 차이에서 오는 것으로 맞고 틀리고의 문제는 아니다. 그럼에도 아이들과 노천카페에서 식사를 할 때 옆에서 불어오는 담배 연기는 받아들이기가 힘들다. 고스란히 전해지는 연기에 아이들이 기침을 해도 그저 끝까지 담배를 태운다. 심지어는 유모차를 끌거나 그들의 어린 자녀들과 식사를 하면서도 부부가 맞담배를 피우기도 한다. 너무나 이해하기가 힘들어 네덜란드 회사 친한 동료에게 물어보니 모든 사람이 이를 찬성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그럼에도 그러는 이유는 그 부모들도 담배를 즐길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 한다. 즉, 개인의 행복에 초점을 둔 대답. 이건 주재 생활이 끝나는 그 날까지 이해하고 받아들이기 쉽지 않을 듯하다.


참고로 하나 더. 주위 테이블에서 식사 중에 코를 팽하고 푸는 사람들이 많다. 처음엔 왜 이리 예절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까 생각을 했는데 유럽에서는 앨러지가 만연하고 그에 대한 반응을 수용해주는 정도가 높다. 해서 코를 푸는 것은 어느 정도 용인이 되는 것이다. 오히려, 코를 풀지 않고 들이마시는 것이 더 큰 실례라고 하니 주의해야 한다. 그럼에도 아직도 식사를 하다 '팽'하는 소리를 들으면 흠칫할 수밖에 없다.


4. 친절함 속에 있는 특유의 불친절함


이미지 출처: www.ondernemeninontwikkelingslanden.nl


무엇이든 과하거나 부족하면 문제가 된다. 한국의 서비스업이 갑과 을의 관계로 얼룩져 과한 부분이 있다면 네덜란드는 그에 비해 너무 부족한 부분이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물론, 취지는 무조건 올바르다. 네덜란드에서는 서빙을 하든 계산대에서 계산을 하든 무시받지 않고 직업의 귀천이 느껴지지 않으며, 그들의 일에 대한 자부심과 행복권을 추구하는 모습은 배워 마땅하다. 하지만 때론 개인의 편의에 초점이 맞추어져 손님을 잊기도 하고, 무엇을 요청하려면 인상을 쓰며 기다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선 뒤늦게 응대하는 모습은 썩 유쾌하진 않다. 물론, 네덜란드는 다른 유럽에 비해서는 그나마 사람들이 나이스하고 친절한 편이긴 하다.


의료서비스 및 병원도 마찬가지다. 진단서를 받기 위해서는 병원에 가기 전에 지정된 홈닥터를 찾아 가는데, 그리 성심성의 껏 보질 않는다. 어느 한국 주재원 부인은 증상을 말하고 아픔을 호소했지만 '마음의 문제'라는 진단을 받고 돌아갔다. 하지만 계속되는 통증에 한국 병원을 방문한 후 갑상선 암을 선고받고 치료를 받고 오기도 했다. 부임 해엔 첫째 녀석이 장난을 치다 뒷 머리가 약 3센티 찢어진 일이 있었는데 피가 뚝뚝 흐르는 채로 1시간을 기다려야 했고 끝내는 꿰매지 않고 소독약만 바르고 끝났던 경험. 그리고 둘째 녀석이 다리를 다쳐 응급실로 향했을 때 저녁 근무자가 별로 없어 엑스레이를 찍기 위해 3시간을 하염없이 기다렸던 기억도 생생하다.


5. 젠틀하지만 때론 특이한 운전 습관


네덜란드 사람들의 운전 습관은 매우 젠틀한 편이다. 경적을 울리는 일도 드물고 자전거나 사람에 대한 양보는 젠틀함의 전형이다. 고속도로 최고 속도도 130킬로이고, 평균 100킬로 그리고 마을이나 골목은 30~50킬로이니 그리 과격할 일도 없다. 다만, 1차선을 잠시라도 달리면 꽁무니에 붙어 위협을 가하는 차들이 꽤 있다. 추월 차선이기에 속도를 내서 추월을 하지만 그보다 더 빨리 달려온다. 오른쪽으로 빠져 주고 싶어도 옆의 차들 때문에 그러지 못할 때가 있는데 평소 젠틀해 보이는 그들도 재촉을 할 때면 참 다르게 보인다.


더불어 방향 지시등을 켰을 때 한국의 경우는 뒤차가 더 빨리 달려오곤 하는데, 이 곳은 방향 지시등을 킨 차가 마치 우선인 것처럼 들어온다. 심지어 방향 지시등을 켜면 뒤에서 오는 차들이 다른 차선으로 피해주기까지 한다. 그러다 보니 앞에 공간이 없는데도 방향지시등을 켜고 바로 들어와 브레이크를 밟게 만드는 경우가 다반사다.


참고로, 오해가 생길 수 있는 부분은 골목에서 마주쳤을 때 상향 등은 양보의 의미라는 것이다. 절대 시비 거는 것이 아니니 내려서 멱살 잡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6. 혼탕 사우나 문화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다이어트와 건강을 위해 다니게 된 Gym에서 땀을 흘리고 샤워를 한 후 가게 된 사우나는 남녀 혼탕이었다. 처음엔 적응이 당최 되질 않았지만 요즘은 적응이 되어 아무 일 없다는 듯 함께 사우나와 탕을 오간다. 혼탕에 대한 기원을 찾거나 네덜란드 동료에게 물어봐도 뾰족한 답을 얻진 못했지만 로마 시대의 욕탕 문화와 남녀 몸에 대한 존중에 어느 정도 기인한다는 것으로 판단된다. 네덜란드 대부분의 사우나는 이처럼 혼탕이며, 남자 탈의실에도 락커 키를 고치러 여자 직원이 아무렇지 않게 들어오기도 하고 마라톤이나 머드 행사를 마친 곳에서는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남녀 각자 속옷부터 전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다. 남자인 나는 어느 정도 적응이 되었지만 와이프는 아직도 혼탕을 사용할 자신이 없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적응되어 당당하게 사용하게 된 나도, 만약 탕 안에서 동양 여성분을 만난다면 다른 반응을 보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든다는 것이다.


7. 안전불감증?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한국이라면 난리 날 일이다. 자전거 앞, 뒤 위태롭게 아이들을 태우고 다닌다. 심지어는 짐짝과 같이 특이한 모양의 짐칸에 아이들을 여러 명 태우고 달린다. 언젠간 한 어머니가 스쿠터를 운전하는데 아이가 핸들과 어머니 사이에 서서 달리는 모습을 보기도 했다. 아마 중국에서 찍힌 사진이라면 '대륙의 어머니'라며 나올 법한 모습이었다. 암스테르담 운하를 거니는 크고 작은 배를 봐도 아이들에게 구명조끼를 입힌 모습은 극소수다. 물론, 어려서부터 수영에 익숙한 이유도 있지만 한국에서는 법으로도 금지되거나 개념 없는 부모로 낙인찍힐 수도 있을 것이다. 물론, 자유로와 보이는 부분은 분명히 있고 어쩌면 한국이 과하게 '안전'을 부르짖는 것일 수 있으나 이 또한 어느 정도의 문화 차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또는 과함과 부족함의 차이. 그 사이에서 찾아야 하는 '중용'의 법도를 떠올리게 하는 모습일지도.


8. 그 외 다양한 모습


세일과 공짜는 누구나 좋아하지만!


네덜란드 친구들은 흥이 참 많다. 그래서 클럽 문화도 활성화되었고, 왕의 날이나 게이 퍼레이드와 같은 축제가 열리면 온 나라가 음악과 춤으로 들썩 거린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도 약간은 Up 되어 보이는 친구들과 일하는 것은 매우 재밌다. 일상에서 유머가 오가고 그것은 활력소로 돌아온다. 다만, 회사라는 곳이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는 일. 분위기가 전혀 그렇지 않은데도 보이는 그 '흥'은 때론 부담스럽다. 또한 절망하는 사람 옆에서 보이는 '흥'은 때론 실례가 될 수도 있다.


더불어 네덜란드 사람들은 Chatting을 너무나 좋아한다. 날씨 좋은 날이면 야외에 사람들이 한가득 서서 한 손에 와인이나 맥주를 들고 서로 이야기를 몇 시간이고 한다. 그 웅성거림이 커지고 커져 지나가던 내 고개를 돌아보게 할 정도인 경우도 있었다. 무슨 일이라도 난 줄 알고. 모르는 사람들과도 유쾌하고 인사하고 이야기를 이어가는 친구들을 보면서 참 대단하고 부럽다는 생각을 한다. 다만, 모든 것이 과하면 문제가 되는 법. 한 번은 스타벅스 커피를 기다리고 있는데 마침 앞에 손님과 바리스타가 어쩌다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그 둘의 유쾌한 대화는 뒤 10명의 손님들이 밀리는 결과를 초래했다. 한참 후에야 깨닫고 미안하다 앞사람은 민망해하는 기색조차 없었다.


검소하고 실용적인 네덜란드 사람들은 할인과 공짜를 매우 좋아한다. 그래서 'Korting (Discount)', 'Gratis (Free)' 라는 단어를 어디서든 볼 수 있다. 주재원으로서 장사를 해야 하는 나는 그래서 어려움이 많다. 사람들은 제품은 최상위 것을 원하지만 가격은 최저가를 원한다. 그래서 네덜란드는 다른 나라 대비 ASP (Average Selling Price)가 다른 나라 대비 매우 낮다. 반대로 제품의 스펙은 다른 나라 대비 높다. 그래서 장사와 사업을 하는 많은 기업이나 개인에겐 그리 쉽지 않은 시장으로 분류된다.




환상이 사라지면 현실을 만나게 되고, 꾸밈을 지우면 민낯을 보게 된다. 콩깍지가 없어지면 온전한 그 존재를 만나게 되는데 그 모습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어쩌면 진정한 사랑일지 모른다. 그리고 '사랑'이란 호감과 애정 그리고 실망과 증오 등의 전체를 망라하는 포괄적인 단어이자 개념이란 생각이 든다. 여행할 때, 연애할 때 알지 못했던 진정한 모습과 민낯과의 만남은 그래서 또다시 설레고, 더욱더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일지 모른다. 그래서 난 네덜란드가 좋다. 와이프를 사랑한다. 알아가고 이해해 가는 것들이 아직도 많으니까.




스테르담 글쓰기 클래스(VOD)

스테르담 글쓰기 클래스(오프라인/ 온라인라이브)

스테르담 인스타그램


[저서 모음]

'견디는 힘' (견디기는 역동적인 나의 의지!)

'직장내공' (나를 지키고 성장시키며 일하기!)

'오늘도 출근을 해냅니다' (생각보다 더 대단한 나!)

'아들에게 보내는 인생 편지' (이 땅의 모든 젊음에게!)

'진짜 네덜란드 이야기' (알지 못했던 네덜란드의 매력!)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