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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편리와 생각을 절대 바꾸지 마라

<아빠표 101가지 삶의 지혜>

by 스테르담

작년 최대의 화두는 AI(인공지능)이었다.

그에 따라 주식 시장이 요동했고, 굴지의 기업들이 휘청이기도 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어느 기업은 '초격차'를 주장해 왔지만, 이젠 '추격자' 신세가 될 정도였다. 세상은 패러다임의 변화를 생성하고 있으며, 이는 모두 AI, 인공지능으로 귀결하는 양상이다.


인공지능(AI)은 인간의 학습, 추론, 문제 해결 능력을 컴퓨터 시스템이 모방하도록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바라는 기술의 끝은 모방을 벗어나, 그 이상의 것에 더 기대를 걸고 있다. 소설이나 영화에서 인공지능이 사람을 지배하거나 그 둘이 전쟁을 하게 되는 디스토피아의 원인은 모두 이것으로부터 기인한다.


기계적인 학습을 벗어난 딥러닝, 자연어 처리와 생성형 지능은 인간인 우리에게 꽤 효율적인 효용을 제공한다.

이제는 어렵게(?) 무언가를 검색할 필요 없이, 그저 인공지능에게 물어보면 된다. 문자를 일일이 쳐 넣을 필요도 없고 말 몇 마디면 되고, 자동차는 이미 지형지물을 파악하여 스스로 운전할 수 있게 되었다. 심지어 어느 직업군의 일부는 이미 인공지능을 지닌 로봇으로 대체되고 있기도 하다.


요즘 학생들은 학교에서 교수님이나 선생님의 말을 녹음하고, 이를 인공지능으로 요약하여 공부한다.

위험하다. 그래서는 안된다. 효율성 측면이나, 얼리어답터의 흥미로운 제안이라는 시도에서는 해볼 만하지만 이것은 단 몇 번에 그쳐야 한다.


효율은 편리를 양산하고,
양산된 편리는 생각을 갉아먹는다.


교수님이나 선생님이 말하는 사이, 그것을 녹음하여 요약해 줄 인공지능을 떠올리면 그 학생은 수업 시간에 무얼 할까?


자율 주행이 되는 차 안에서, 우리는 과연 가치로운 무언가를 할까? 그저 잠을 자거나, 짧은 동영상을 내내 보고 있지 않을까?


글 쓰는 것마저, 챗GPT에 맡긴다면 인간이 해야 할 것,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어느 날, 인공지능이 역공하여 인간에게 대항하는 날이 온다면, 그것은 인간이 편리와 바꾼 생각을 먹고 자란 그들의 힘이 강해져서일 것이다.


아빠는 인공지능이라는 문명의 이기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의 조류라고 생각하지만, 생각마저 인공지능이 하는 것에 대해선 반기를 들고 싶다. 효율과 편리라는 효용과 맞바꾼 '생각'이라는 가치는 비교 조사할 수 없다. 생각은 그것에 머무르지 않고, 사색을 자아내며, 사색은 감정을 요동하게 하여 삶의 변화를 스스로 만들게 한다. 이것은 인류가 깨닫고 성장한 신성한 에너지다. 이것을 잃는 순간, 사람은 욕구와 욕망을 쫓는 동물적 껍데기일 뿐이다.


절대 '편리'와 '생각'을 바꾸지 마라!


편리와 효율은 사용하는 사람의 손에 달려 있다.

이는 마치, 주방의 부엌칼 과도 같아서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는 180도 달라진다.


편리와 효율은 '활용'의 측면이지, 우리네 삶을 대체할 무엇이 아니다.

내 삶은 고유한 스스로의 것이며, 그것을 살아내는 건 우리 자신이다. 살아간다는 건, 생각하고 느끼고 변화하는 데에 그 방점이 있다. 생각을 대신해 주는 것에 대해 절대로 고마워하거나, 그것에 만족하고 중독되면 안 된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데카르트의 말을 되새겨라.


존재하려면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지 않는 자는 존재할 할 수 없다.


인공지능만이 존재할 그날이 올까, 아빠는 솔직히 두렵다.

너희만큼은. 너희 생각을 꼭 붙들어라. 그 어느 편리함과도 절대 바꾸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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