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표 101가지 삶의 지혜>
Have no fear of perfection.
You'll never reach it!
완벽을 두려워하지 마라.
어차피 완벽할 수 없을 테니까.
아빠가 좋아하는 예술가 살바도르 달리의 명언이다.
아빠는 언제나 '성장'에 목말라 있었다. '자기 계발'의 한 축이라고 봐도 좋을 것 같다. 그 원동력은 바로 '결핍'이었다. 남들에게는 있는, 그러나 내게는 없다고 생각한. 내게는 없는, 그러나 남들 모두는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것들.
삶은 '일(一) 대 다(多)'의 싸움이다.
나는 혼자이고, 남은 여럿이다. 때로 그 여럿은 쪽수보다는 선택적으로 형성되기도 한다. 그건 스스로 만드는 형국이다. 나 혼자와 여러 명의 싸움도 버겁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을 선택적으로 비교하기 시작하면 남과의 비교는 끝이 없게 된다.
어찌 되었건, 결핍에 의해 자기 성장을 꾀하려 하는 건 나쁘지 않다.
오히려 좋다고 봐야 할 것이다.
'성장'은 '시작'에 기인한다.
한 뼘 더 자라려면, 무언가를 반드시 해야 한다. 육체적 성장도 자연스럽게 되는 게 아니라 먹고 자고 꾸준히 숨 쉬어야 한다. 하물며, 눈에 보이지 않는 성장은 어떠할까. 보이지 않는 것들은 보이는 것들보다 더 많은 열정과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이 또한 시작이 반이다.
그런데 말이다.
우리는, 특히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동일한 집단 무의식을 가진 사람들은 시작부터 완벽해야 한다는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것은 사회적 감성이자 이데올로기이기도 하다. 남에게 완벽해 보이려는 인정 욕구가 강하기 때문이고, 남들과 비교해 조금이라도 더 낫지 않으면 내 것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강박.
'시작'이란 말과, '완벽'이란 말은 그리 어울리지 않는다.
시작부터 끝까지 완벽하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현실이 그렇지 않다는 건 너희들도 이제 잘 알 것이고 이것이 어쩌면 우리 사회에 만연한 '한탕주의'의 원인이기도 할 것이다.
아빠도 무언가를 시작할 때, 모든 걸 갖추고 완벽하게 시작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예를 들어, 사진에 취미가 생기면 모든 장비를 갖추고 나서 시작해야 한다고 여겼고, 글쓰기를 하려면 책 100권을 읽고 시작하자고 다짐했던 적도 있다. 다이어트를 하기 위해서 첫날부터 5km 이상은 뛰어야지 마음먹는다거나, 영어 공부를 위해 첫날부터 3시간 이상의 목표 시간을 잡은 적도 있다.
결과는 어땠을까.
예상했다시피, 작심삼일은커녕 작심 하루 만에 '시작'은 곧바로 '끝'이 되었다. 완벽했던 건 그저 계획뿐이었고, 커진 건 자책감과 자괴감뿐이었다.
아빠의 저서 <생산자의 법칙>에서 말한 '불편한 선택'은 그렇게 탄생한 시작의 기술이다.
'쉬운 선택'은 본능에 따라 짧은 동영상을 보고, '어려운 선택'은 첫날부터 5km를 뛰자는 마음이다. 그러나 '불편한 선택'은 짧은 동영상 보는 걸 중지하고, 잠시라도 밖에 나가 산책부터 시작하는 어렵지 않은 선택이다. 작은 것이라도 어떻게든 시작하는 것. 단 하루라도, 단 1%라도 나아지는 것.
이것이 아빠가 깨달은 진정한 성장의 방법이다.
너희의 자람은 눈에 보이지 않았지만 어느새 너희는 아빠보다 키가 크다. 손톱을 봐라. 멈춰있는 것 같지만, 멈추지 않고 계속자라고 있다. 손톱은 하루에 10cm씩 자라지 않지만, 평생을 자란다.
성장하고 싶다면.
살바도르 달리의 명언을 떠올려라.
불편한 선택을 해라.
손톱을 바라봐라.
그리고.
당장이라도, 완벽을 바라지 말고 무어라도 시작하는.
'스몰 스타터(Small Starter)'가 되어라.
[종합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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