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르담 글쓰기의 정석>
“작가님, 글쓰기를 시작했는데 뭘 써야 할지를 모르겠어요.”
정말로 뭘 써야 할까.
나 또한 글쓰기를 결심했던 그때를 떠올린다. 그곳엔 글쓰기를 결심하고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내가 있다. 그때의 고민을 되새긴다. 절실하게 묻는 분들에게, 더 절실하게 답해드리기 위해.
상당히 외로웠던 걸로 기억한다.
글을 쓰자고 마음먹은 후에 의지는 하늘을 찌를 정도였지만, 어쩐지 느낌은 황량한 사막에 홀로 버려진 것과 같았기 때문이다. 가장 걸리는 게 ‘어디에 써야 하지?’, ‘무엇을 써야 하지?’였다. ‘어디’는 이미 브런치에 쓰기로 마음먹은 터였으니, 두 번째 질문이 가장 큰 고민이었다.
내 이야기를 쓰자니 일기가 될 것 같고, 나는 유명한 사람도 아니고 무언가를 이룬 사람도 아니라는 생각.
역시 내 발목을 가장 강하게 잡는 건 다름 아닌 나인 것이다. 가만있어 보자. 그래 잘 왔다. 내 발목을 잡는 나를 데려다 앉혀 놓는다. 마주 앉아 곰곰이 나를 관찰한다.
여러 겹의 가면을 쓰고 있다.
‘페르소나’. 사회적 가면이다. 사회적 가면은 삶에 있어 고달픔을 주기도 하지만, 그로 인해 우리는 정체성이 규정된다. 정말 애증과 같은 개념이다. 버리려야 버릴 수 없고, 내가 원하는 가면만 가지려야 가질 수 없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지금 내가 쓰고 있는 가면도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며, 어찌 보면 나름의 노력을 통해 얻은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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