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끝이 보이지 않았던 무더위가 드디어 꼬리를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결실의 계절 가을이 저 언덕 너머에서 환한 미소를 지으며 떠오르고 있어 너무도 반갑습니다.
최근 몇 년간 저는 무더위보다 더 힘들고 험난한 터널을 지나왔습니다.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올바른 방향으로 조직을 이끌어 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습니다. 중압감을 이겨내고 훌륭한 성과를 이루어내신 모든 리더분들께 진심으로 존경의 메시지를 드리고 싶습니다.
조직관리, 리더십과 관련된 책을 정말 많이 읽었습니다. 특히 신수정 작가의 "일의 격"은 제가 아직 서평으로 남기진 않았지만 거의 모든 페이지의 모서리를 접어야 할 정도로 직장인이 반드시 알아야 할 엑기스가 진하게 농축된 책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신수정 작가의 또 다른 역작 "커넥팅"에서 가져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직원들에게 올바른 마인드 셋을 심어주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까?"
제 머릿속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화두입니다. 뜻이 있으면 길이 있다고, 서점의 서가를 매의 눈으로 훑는 과정에서 제 레이더에 걸린 책이 바로 "커넥팅"입니다. 믿고 읽는 신수정 작가의 신간입니다.
빛 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대에 직장인은 어떠한 마인드 셋을 가져야 할까요?
첫째, 직이 아닌 업의 관점이 필요합니다.
직장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직에 의지하지 않고 업을 만들어야 합니다.
자신의 역량을 기르고, 차별화하는 것이죠. 그뿐만 아니라 외부와의 소통을 통해 연결고리를 만들어야 합니다.
해고가 자유로운 환경에서 일하는 한 싱가포르의 직장인은 항상 자신의 커리어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의도적으로 외부 사람을 많이 만나게 된다고 합니다. 외부 사람을 많이 만나면 아이디어가 훨씬 다양해집니다.
깨어 있고 긴장하게 되니 자신의 경쟁력을 유지하게 됩니다. 스트레스는 있지만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는 않습니다.
둘째, 자신이 프로라는 마인드 셋이 필요합니다.
요즘 기업은 프로 또는 프로의 자질을 갖춘 사람을 채용합니다.
프로란 관리가 필요 없는 사람,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사람입니다.
기업이 동기를 떠먹여주면서 직원을 양성하기에는 너무 많은 시간이 걸리고 노력 대비 효과도 낮습니다.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개발되는 요즘 시기에는 오히려 경력자보다 프로의 마인드를 가진 젊은 사람이 기술을 더 빨리 습득하고 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학습능력, 유연성, 다양한 포트폴리오가 필요합니다.
빠른 학습 능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기본기를 확실히 갖출 필요가 있습니다(기본기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유연성 또한 중요합니다. 변화가 빠른 환경에서는 새로운 트렌드와 변화를 관찰하고 자신을 변화시키는 능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위 3가지 중 어떤 마인드 셋이 제일 중요할까요?
팀원으로 성장을 경험해 봤고, 이제 리더로서 팀을 이끌어가야 하는 제 관점에서는 프로로서의 마인드 셋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작가님이 언급한 것처럼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이 그 이유를 잘 설명해 줍니다.
"구성원에게 동기를 부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말은 직장에 프로가 별로 없다는 뜻입니다. 리더가 동기를 부여해 줘야만 일할 수 있는 사람은 프로가 아닙니다.
프로는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고 스스로 노력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받은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합니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일하고 성과를 창출합니다.
그러므로, 자기 스스로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습득하고 무장해서 자신의 가치를 높여야 합니다.
꼰대의 발언일까요?
아마도 이런 답변은 MZ 세대가 보기에는 꼰대의 발언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기성세대와 MZ 세대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꼰대의 발언이라고 치부하기보다는 한 번 더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회사에 노동력을 제공해 주는데, 당연히 나한테 교육도 해주고, 내가 힘내서 일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도 해줘야 하는 거 아냐? 그리고 내가 성장할 수 있도록 경력 개발 프로그램도 제공해 줘야 하는 거 아냐?"
사실 저도 입사 초기에는 위와 비슷한 생각을 했었던 것 같은데, 관리자를 거쳐 리더가 되면서 생각이 바뀌는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
생각을 다듬는 데 있어서, 아마추어와 프로의 차이를 비교해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네 조기 축구회에 참여해서 취미로 축구를 한다면 아마추어입니다. 조기 축구회에 참석한다고 월급을 주지는 않습니다. 실력이 조금 떨어져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건강을 증진하고 회원 간 친목 도모가 주 목적입니다.
반면 프로 축구단은 좋은 성적을 거두고, 관중이 많이 모여 수익을 많이 내야 존속할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좋은 선수를 높은 연봉을 주고 영입하여 최정예 멤버를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조기 축구회에 있는 아마추어가 프로 축구단 감독에게 이렇게 이야기하면 어떻게 될까요?
"저는 축구를 좋아해서, 조기 축구회에서 매주 연습하고 있습니다. 저를 영입해서, 최고의 엘리트 훈련 과정을 밟게 해주시고, 트레이너도 붙여 주시고, 연봉도 20억을 주세요. 그러면 제가 한번 최대한 열심히 해 보겠습니다"
만약 손흥민 정도의 역량을 가진 아마추어가 이렇게 제안한다면, 감독은 당연히 수락할 것입니다. 하지만, 평범한 역량을 가진 아마추어가 단지 열심히 해 보겠다는 말만 듣고 제안을 수락할 감독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회사 사장의 입장
회사도 프로 축구단과 다르지 않습니다. 회사의 사장은 뛰어난 직원이 많이 들어와서 회사의 이익을 최대한 창출하는 것을 바랍니다. 그래야 회사가 존속할 수 있으니까요.
변화의 속도가 느렸던 과거에는 신입사원을 뽑아서 단계적으로 충분히 교육을 시켜도 회사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 세계의 경쟁자와 무한 경쟁하는 요즘에는, 최대한 빠르게 실전에 투입되어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영입하지 않으면 살아남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장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을 해보면, 노력은 별로 하지 않는 것 같은데 요구사항만 많은 직원. 비전이 보이지 않으니 동기부여를 해달라는 직원, 월급을 올려주지 않으면 어떠한 새로운 일도 하지 않겠다는 직원은 좋게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승진 대상자를 선정하거나 연말 평가를 할 때에도 좋은 점수를 받기 어려울 거고요.
반면, 시키지 않아도 일을 찾아서 하고, 문제점을 개선하여 성과를 창출하고, 자기개발을 통해 탁월한 역량을 발휘하는 직원이 있다면, 사장은 그냥 지나치지 않을 겁니다. 그 직원이 말하지 않아도 승진, 연봉에서 가산점을 받는 것은 기본이고, 보다 책임 있는 자리로 배치하고, 회사의 핵심 인재로 관리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은 사장이 있다면, 다른 회사에서 서로 영입해가려고 할 것이니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프로의 마인드 셋은 변화의 시대 핵심 역량입니다.
Top 클래스 실력을 보유한 프로는 남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내가 만드는 것입니다.
10을 받으면 10만큼만 해야지 보다는, 지금은 10을 받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게 20이라면 20을 하도록 하세요.
직장을 회사가 시키는 일만 하는 장소가 아니라, 나의 직업적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무대라고 생각하세요.
프로 축구 선수의 마음가짐으로, 역량을 갈고닦아 실력으로 보여 주세요.
그러면, 많은 기회가 여러분 앞에 찾아올 겁니다. 회사가 성장하며 프리미어급 대우를 받거나, 프리미어급 회사에서 모셔가거나, 독립해서 프리미어급 사업을 직접 추진할 수 있는 기회 말이죠..
몇 년 만에 집에 있는 난에 꽃이 피었습니다.
4송이 난 꽃이 피었습니다. 9월에 벌써 1가지 좋은 일이 생겼는데, 올해 3가지 좋은 일이 더 생기려나 기대해 봅니다. 브런치 이웃님들도 제 난 꽃의 기운을 받아 좋은 일이 많이 생기기를 기원하며 포스팅을 마칩니다.
정보보안분야에서 최고가 되고 싶은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전자책을 집필했습니다. 보안기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핵심 이론 및 기출문제 분석뿐만 아니라, IT 전문가로 성공적인 경력개발을 할 수 있는 12가지 핵심 메시지를 제 경험을 바탕으로 담았습니다.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꾸준히 노력하는 여러분의 성공을 응원합니다.(((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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