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직은 지금까지 없었던 직업을 만드는 것이다. 100세 시대에는 75세나 80세까지 현역으로 뛰려면 모두가 평생직업을 가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직은 누구나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다. 용어만큼이나 생소한 창직을 모두들 어려워하지만 알고 보면 그렇지 않다. 쉽게 말하자면 창직하지 않고 자신만의 평생직업을 찾아 낼 뾰족한 방법이 별로 없다. 독일인들이나 유태인들은 성년이 되는 13세 부터 벌써 직업에 대한 방향을 설정하고 그 목표를 향해 부단히 노력한다. 그런데 우리나라는 아직도 과거형 교육시스템으로 인해 대학을 졸업하거나 국방의 의무를 마치고 나서야 진로를 결정한다.
얼마나 늦은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교육과 같은 이런 큰 물줄기는 어느 개인에 의해 바뀌거나 짧은 세월에 바뀌지 않는다. 창직학교인 맥아더스쿨은 그런 이유로 설립되었다. 인생이모작을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는 물론 초등학교 4학년 부터 모두가 대상이다. 사실 나이가 어리면 어릴수록 창직을 위한 준비에 더 적합하다. 그렇지만 지금 직장에 근무하거나 이미 퇴직한 사람들에게도 창직의 문은 활짝 열려 있다. 문제는 창직의 실마리를 찾아내는 것이다. 실패는 당연한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 하는 사람에게는 창직은 요원하다. 수없는 실패를 거듭하다보면 창직의 실체가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한다.
나이 들어 직장에서 퇴직한 사람들에게 창직은 오히려 유리할 수 있다. 젊은이들은 무얼해야 할지 잘 모른다. 하지만 퇴직자들은 그동안 쌓은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기에 적합하다. 그러나 동시에 지금까지 해 온 그 경험 때문에 자신의 창직 미래를 스스로 틀어막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누구든지 무한한 가능성을 꿈꾸며 미래를 활짝 열어야 한다. 지금 30대부터 50대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창직에 도전할 수 있다. 회사에 충실하면서도 얼마든지 창직을 준비할 수 있다는 뜻이다. 조금만 부지런하게 움직이고 키워드 독서를 통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목표를 세울 수 있다.
창직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필자가 공수표를 남발하는 것이 아니다. 지난 6년 동안 180명 이상 창직 코칭을 해 본 경험을 총동원하여 가감없이 말하고 싶다. 창직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지를 알아낸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가장 중요한 핵심은 자신의 마음가짐과 뭔가를 구체화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조금 더 구체적인 목표를 정한 다음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착실히 한걸음씩 나아가야 한다. 처음에는 안개가 낀 것처럼 뿌옇게 흐려 보이지만 꾸준히 하면 차츰 미래가 밝아지게 된다. 꾸준함이 생명이다. 포기하지 않으면 된다. 그런 사례를 많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