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가장 쉬운 방법은 나를 바꾸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거꾸로 한다. 다른 사람을 바꾸려고 온갖 애를 쓴다. 그게 가장 어렵다. 아니 불가능하다. 특히 가까운 배우자와 가족을 바꾸려고 무척 노력한다. 그게 가장 쉬울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리고 자신을 바꾸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미리 단정해 버린다. 그동안 살면서 많이 자신을 바꾸어 보려고 시도해 봤지만 실패했다는 이유를 든다. 정말 제대로 자신을 바꾸려고 해 보았는가? 간절함으로 얼마나 노력해 보았는가? 그래서 자신을 외면한 채 다른 사람을 바꾸는 일은 성공했는가? 세상을 왜 바꾸어야 할까? 결국은 내가 행복해지기 원해서이다. 그렇지 않은가?
필자도 50대 중반까지 그렇게 알고 살아왔다. 물론 그 이후에 조금 달라지긴 했지만 여전히 지금도 아내로부터 가끔 잔소리를 듣는다. 아내의 그냥 그대로를 사랑해 줄 수 없느냐고. 내년 초가 되면 결혼한지 벌써 38년이나 되지만 죽을 때까지 이 소리를 계속 들을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노력하고 있다. 아내의 잔소리는 나를 늘 깨어 있게 한다. 자신을 알고 바꾸는 일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다. 왜냐하면 세상은 넓고 할 일도 많고 만나는 사람도 많다. 자신을 잘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으로부터 호감을 얻지 못하고 호감을 얻지 못하면 무슨 일을 해도 신뢰를 줄 수 없기 때문이다.
겉으로 아무리 치장을 잘하고 포장하여도 내면의 자신을 갈고 닦지 않으면 얼마가지 않아 금새 들통이 난다. 과연 어떻게 해야 내면의 나와 겉으로 드러나는 나를 일치시킬 수 있을까? 주위를 살펴보면 겉과 속이 너무나 다른 사람들이 많다. 막상 그런 모습을 보며 나는 그렇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습관의 노예가 되어 그런 모습이 되어 버리는 것이 우리 인간이다. 습관을 바꾸는 방법 밖에 없다. 습관이 바뀌면 달라지지 않을까? 습관을 바꾸기 위해 읽고 쓰고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말만으로 그치는 방법은 하수다. 고수는 말을 아낀다.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이다.
세바시는 세상을 바꾸는 데 15분 밖에 걸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나 거기 나와서 이야기하는 강연자들은 지금까지 자신을 바꾸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까? 그 결과 그들은 겨우 15분 안에 세상을 바꾸고 있다.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느냐보다 어떻게 해서 자신을 바꾸었는지가 더 중요하다. 사진가는 사진으로, 화가는 그림으로, 가수는 노래로 세상을 바꾸는 게 아니라 사진이나 그림이나 노래를 매개체로 자신을 바꾸어 버린 사람들이다. 그들을 존경한다. 그리고 그들처럼 지금 어디서 무엇을 어떻게 하든지 자신을 바꾸는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 완전하게 바꿀 수 없다 하더라도 점차 바꾸어 가는 일 자체가 우리의 삶이다. 쉬운 방법을 두고 딴 길로 가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