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platform이란 원래 역에서 기차를 타고 내리는 곳을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플랫폼 비즈니스에서 다수의 구성요소들이 모일 수 있는 어떠한 장을 뜻하는 용어이다. 21세기 들어 구글, 아마존, 페이스북, 유튜브, 우버, 에어비앤비 등 내노라하는 세계적인 굴지의 기업들을 우리는 플랫폼 비즈니스라 부르고 있다. 이제 이런 대형 기업들 뿐 아니라 1인 창직을 하는 개인도 플랫폼이 될 수 있다. 자신이 스스로 플랫폼이 되어 보면 어떨까. 무엇이든 자신의 플랫폼을 경유하기만 하면 누구든 연결되고 무슨 일이든 확장되는 그런 비즈니스가 이루어지는 세상을 만드는 게 바로 개인 플랫폼의 미래다. 이 개인 플랫폼은 이 시대의 화두인 수퍼커넥터superconnector와 맥을 같이 한다.
페이스북을 예로 들어보자. 페이스북은 자체 콘텐츠를 가졌다기보다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통로 역할이 출발점이었다. 2004년 마크 주커버거는 인적 네트워크를 위해 페이스북을 만들었다. 물론 개인간의 연결이 점점 확장되면서 2010년에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진화했지만 여전히 페이스북은 휴먼 네트워크가 기본이다. 사람들과의 연결만으로 전세계 25억 인구가 수시로 접속하는 플랫폼을 만들었다는 것은 기적에 가깝다. 이제와서 보면 페이스북을 빼고는 소셜미디어를 얘기조차 할 수 없게 되었다. 정말 대단한 플랫폼 비즈니스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유튜브는 어떤가. 구글은 2006년 유튜브를 인수하고 나서 바로 전세계 크리에이터들에게 참여를 선포했다. 수익의 절반 이상을 제공할테니 유튜브 플랫폼에 와서 동영상을 제작하고 유포하라고 말이다.
페이스북이나 유튜브는 인간의 심리를 제대로 간파하고 있다. 도대체 사람들은 왜 이와같은 플랫폼에 자발적으로 찾아들어와 흔적을 남기고 소비를 증대하고 나아가 비즈니스까지 확장시키려고 하는지를 매우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흥미를 유발하고 호기심을 촉진하고 있다. 단순히 소비자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소비자이면서 동시에 생산자인 프로슈머pro-sumer가 될 것인가는 오롯이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 이왕이면 소비자에 머물지 말고 생산자의 반열에 까지 올라가 보자는게 필자의 권유다. 창직을 통해 평생직업을 가지려면 자신만의 필살기를 찾아내고 남과 다른 차별화를 이루고 스스로 플랫폼 비즈니스를 지향하고 팔로워들을 이끌어 가는 것이 지혜로운 방법이다.
처음에는 대단하지 않아도 좋다. 플랫폼이라 굳이 선언하지 않아도 상관없다. 자신만의 길을 찾아 나서며 차곡차곡 다른 사람들과의 연결을 쌓아간다면 얼마든지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다. 필자의 경우는 10년 이상 지속해 온 주간 뉴스레터 발행이 어느새 필자의 플랫폼으로 자리잡았다. 창직칼럼과 추천도서 등 복잡하지 않은 뉴스레터이지만 매주 3,5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고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브런치, 카카오스토리, 스웨이 등을 포함해 약30,000명에게 뿌려진다. 뉴스레터에 실리는 칼럼을 모아 세번째 책을 내기 위해 교정 중이다. 그러고보니 책도 필자의 플랫폼을 형성하는 구성요소 중 하나가 되고 있다. 이렇게 자신을 플랫폼으로 구축하면 큰 유익이 따라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