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은상 Jan 09. 2024

지루함에서 탈출하라

지루하다(boring)는 뜻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되어 따분하고 싫증이 나는 상태를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아래와 같이 세 가지로 그 의미를 요약할 수 있습니다. 첫째, 관심이 부족한 것을 말합니다. 어떤 활동이나 상황이 흥미롭지 않을 때, 즉 관심이나 호기심을 끌지 못할 때 이런 느낌을 경험하게 됩니다. 둘째, 단조로움입니다. 활동이나 환경이 반복적이고 변화가 없어 신선함이 부족할 때 일어나는 현상입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단조로움을 느끼면서 살아가지요. 셋째, 시간이 느리게 흐름을 느끼는 것입니다. 지루한 상황에서는 시간이 더디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이는 활동에 몰두하지 못하고 시간을 의식하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무엇인가를 할 때는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시니어들의 일상은 무척 단조롭습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침상에 누울 때까지 하루 종일 지내는 장소가 비슷합니다. 그리고 마치 시계 추가 움직이듯 똑같은 행동을 반복합니다. 오늘은 어제와 비슷하고 내일은 오늘과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서 행복을 빼앗아가는 주범은 고통과 지루함입니다. 작은 고통도 언제나 크게 느껴지고, 지루함은 세상을 살아가는 데 기쁨을 주지 못합니다. 자칫 지루함에 빠져버릴 수 있는 일상을 털어내고 지루함을 탈출하기 위해서 다음 몇 가지를 추천해 드립니다. 첫 번째, 친구나 가족과 대화하기입니다. 사소한 것이라도 마음을 털어놓고 이야기하는 것은 감정을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는 우리를 더 안정되고 행복하게 해 줍니다. 대화할 때는 일방적으로 말을 하지 않고 많이 들어주는 편이 좋습니다.


두 번째, 적극적으로 취미 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좋아하는 취미에 몰두하면 스트레스를 잊고 긍정적인 기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그림 그리기, 음악 듣기, 요리하기 같은 취미가 있죠. 필자는 요즘 취미 생활로 친구들과 당구를 즐깁니다. 비용이 비교적 적게 들면서 몸을 움직이고 친구들과 대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자연 속에서 시간 보내기입니다. 자연은 우리의 마음을 진정시키고 기분을 전환하는 데 훌륭한 장소입니다. 숲속 산책이나 강가에서의 조용한 시간은 마음에 평안을 가져다줍니다. 필자는 매월 제주에 내려가 올레길 걷기, 한라산 둘레길 걷기, 제주 섬 가기, 제주 역사의 현장 방문하기, 오름 걷기 등으로 자연을 만끽합니다. 제주 고수향 세계자연유산해설사의 말대로 가능하면 관광이 아닌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고 노력합니다.


네 번째, 운동하기입니다. 운동은 스트레스 호르몬을 줄이고, 기분을 좋게 하는 엔도르핀을 분비해 줍니다. 가벼운 조깅, 요가, 스트레칭 같은 운동이 좋습니다. 특히 운동은 꾸준히 해야 합니다. 다섯 번째, 휴식과 수면입니다. 충분한 휴식과 규칙적인 수면은 정신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잠자리에 들기 전에 휴대폰 사용을 줄이고, 편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필자는 요즘 가능하면 8시간 정도 충분한 잠을 잡니다. 물론 한밤중에 한두 번 깨기도 하지만 비교적 잠을 잘 자는 편입니다. 지난해 스페인 산티아고 800km를 걷고 온 후 5kg 빠진 체중을 유지하려고 저녁 8시 이후에는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충분히 소화를 시킨 다음 취침하면 양질의 잠을 자는 데 도움이 됩니다. 시니어에게 지루함은 떨쳐 버려야 할 나쁜 습관입니다. 호기심을 갖고 세상을 바라보면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