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상철 Jan 01. 2017

실패하면 배울 수 있는 4가지

“성공을 자축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패를 통해 배운 교훈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 빌 게이츠


우리나라는 사회 안전망이 거의 없어서 한번 망하면 재기하기 정말 힘들다. 그러니 망해도 괜찮다는 얘기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사실 가장 현명한 건 직접 망하지 않고 망해본 사람의 지식과 경험을 배우는 거다.


1. 배짱이 커진다

고기도 먹어 본 놈이 고기 맛을 안다고 돈도 써 봐야 돈 쓰는 법을 안다. 어린 시절 열심히 벌었던 돈을 20대 때 아주 단기간에 시원하게 날려 먹은 적이 있다. 짧은 기간에 돈을 집중적으로 쓰다 보니 돈 쓰는 배포가 커졌다. 이런 경험이 무조건 장점이라 할 수는 없지만, 사업자로서는 도움될 때가 많다. 할 수 있는 일이 고정된 직장인에게는 별로 도움 안 되는 성향일 수 있다.


2. 실행력이 극대화된다

더 잃을 게 없는 바닥까지 내려가면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걸 다 해보게 된다. 그전까지는 여러 핑계로 피하던 것을 망한 후에는 아주 공격적으로 실행하게 됐다. 특히 이 시기에 영업을 적극적으로 해본 건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평소 주위에 안부 전화 한번 안 하는 스타일인데 영업하다 보니 성향도 어느 정도 사교적으로 바뀌었다. 뭔가를 미루면서 느긋하게 하던 버릇도 이 시기에 다 고쳤다. 급하면 빠르고 강해지는 법이다.


3. 진정한 자유를 맛본다

사람은 두 가지 상황에서 전혀 다른 의미의 자유를 맛본다. 가진 게 너무 많아 제약이 없는 경우가 하나고, 가진 게 없어 어떤 걸 해도 잃을 게 없을 때가 다른 하나다. 대다수 사람은 가진 게 많아질수록 변화를 두려워하게 된다. 반면 더 잃을 게 없으면 무조건 변할 수밖에 없다. 실패해 봐야 잃을 게 없는데 두려울 게 뭐 있겠나. 헝그리 정신이 살아날 수밖에 없다.


4. 진심으로 시간을 소중히 여기게 된다

망해본 경험을 통해 내가 얻은 수확을 단 하나만 꼽자면, 지독하게 시간을 아끼는 성향으로 사람이 바뀌었다는 사실이다. 그전까지는 다른 평범한 20대 남자애들처럼 게임도 하고 인터넷 커뮤니티 활동이나 유머 같은 걸 보며 낭비하는 시간이 많았지만, 이제는 그런 게 거의 없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어느 정도 돈 잃은 것에 대한 보상을 받았다고 생각한다.


돈 잃는 건 시간을 잃는 것과 같다. 여기에 기회도 동시에 잃는다. 절망감을 얻는 건 덤이다. 물론 극복할 수만 있다면 젊은 시절 한 번 정도의 실패는 정말 큰 경험이기도 하다. 하지만 굳이 실패 안 하고도 실패해 본 사람의 경험을 체득할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게 있을까? 한 가지 안타까운 건 비싼 경험도 남을 통해 들으면 와 닿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 머니맨 페이스북 페이지를 구독하면 더 다양한 콘텐츠를 볼 수 있습니다.

원문: 머니맨(http://moneyman.kr/archives/2110)

매거진의 이전글 표현력은 어떻게 훈련하는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