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는 ‘좋은 매물은 시장에 없다.’라는 말이 있다. 좋은 집이나 땅은 굳이 부동산에 내놓지 않아도 알아서 사람들이 찾아서 사 간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 논리는 인터넷 시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인터넷에서 찾은 집이나 땅은 좋은 게 별로 없다. 설령 괜찮은 걸 찾더라도 막상 가 보면 허위 매물이거나 인터넷 정보란에 안 적힌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 대부분 사람을 불러 모으기 위한 미끼 정보인 경우가 허다하다.
물론 부동산만 그런 게 아니고 중고차 시장은 물론 산업 전반의 거의 모든 비즈니스에 이 원리가 적용된다. 사실 비즈니스 형태와 관계없이 이건 그저 인간의 심리와 밀접하므로 앞으로도 변화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니 세상이 안 바뀔 거라면 우리가 적응할 수밖에 없다. 어떤 걸 어떻게 직접 경험하며 해결할 수 있을까?
– 직접 경험하는 게 더 의미 있는 경우를 구별하라
연애에 대한 것을 글로 배우면 어떤가? 연애 서적 참 많은데, 읽다 보면 그게 그거인 거 같고 다 읽어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건 사실 책 문제가 아니라 연애는 실전을 통한 경험으로 성장하는 분야라 그렇다. 책을 읽는 게 더 효과적인 게 있고, 직접 해야만 배울 수 있는 게 있다. 악기를 배울 때 책으로 배울 것인가? 그 시간에 건반이라도 한 번 더 눌러 보는 게 빠를 것이다. 직접 경험하는 게 더 중요한 분야를 가려낼 수 있어야 한다.
– 살아있는 정보를 현장에서 발견하라
무엇이든 중요한 정보는 현장에 가장 많이 있다. 단순히 부동산이나 중고차뿐만이 아니라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직업에 대한 가장 살아있는 정보도 그 일을 하는 사람을 직접 만나봐야 알 수 있는 법이다. 인터넷에서 블로그 찾아봐서 얻을 수 있는 정보는 극히 제한적이다.
– 두려워하지 말고 요청하라
어떤 것에 대한 필요한 정보가 있으면 그것과 관련된 사람에게 요청해 보자. 사실 전화 한 통이면 의외로 쉽게 알 수 있는 정보인데도 인터넷으로 그걸 찾으려고 낑낑대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온라인이 정보의 바다라지만, 아직 디지털화되지 않은 정보도 무수히 많다. 그런 건 그냥 오프라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게 가장 빠르다. 부끄럽다고 생각하거나 익숙하지 않다고 생각해서 피하면은 영원히 그런 습관으로 남을 뿐이다.
– 몸으로 하는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관통하는 말은 ‘직접 경험해 보라’라는 말이다. 책을 읽는 것도 좋고 인터넷을 찾는 것도 좋지만, 무엇보다 사람에게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새로운 깨달음을 주는 것은 직접 몸으로 해보는 체험이다. 물론 시간은 한정돼 있기에 모든 걸 직접 경험할 순 없지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그것만큼은 적극적으로 직접 나설 필요가 있다.
책이나 인터넷을 통해야 하는 게 있고, 직접 몸을 움직여야만 해결되는 게 있다. 물론 이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서 하면 더 좋은 경우도 많다. 중요한 건 어떤 문제 상황이 생겼을 때 이런 부분을 빨리 구분해 풀어나갈 수 있는 판단력이 필요하다. 스스로 빠르게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훈련을 해 보자. 문제가 닥쳤을 때 거침없이 움직이고 생각하면, 어떤 식으로든 해결할 수 있다. 다만 그걸 인터넷으로만 찾지는 말자. 인터넷 시대라지만, 몸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일이 아직도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