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신상철 Dec 23. 2015

어떤 리더가 경멸받는가

마키아벨리는 군주가 신민의 경멸 대상이 되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라고 말했다. 리더가 존경은커녕 경멸을 받고 있다면 리더로서 생명은 끝났다고 봐야 한다. 한 번 경멸의 대상이 되면 이미지 회복은 매우 어렵다. 처음부터 그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 유약한 모습

리더란 조직을 통솔하는 사람이다. 사람은 기본적으로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믿고 의지하고 싶은데, 약해 보이면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가 약해 보이면 끊임없이 공격받는다. 리더는 강해야 한다. 함부로 공격받지 않게끔 강한 이미지가 필수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나약함이 있지만, 리더가 되면 그런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


– 소심한 그릇

리더는 그릇이 커야 한다. 작은 일에 일희일비하는 건 평범한 사람이 할 행동이다. 여러 사람을 통솔하고 조직을 이끌려면 늘 더 넓은 곳을 보고 크게 행동해야 한다. 작은 것에 지나치게 집착하고, 사사건건 잔소리하는 모습은 그 자체도 매력 없지만, 더 중요하고 큰 것을 봐야 하는 리더의 위치에 어울리지 않는 성향이다.


– 변덕스러운 성격

결정을 하는 위치에 있다면 결단력이 있어야 한다. 무엇을 어떻게 할지 토의하는 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지만, 그것을 결정하고 행동하게 하는 건 리더가 할 일이다. 모두가 혼란스러워할 때 방향을 정하고 강하게 밀어붙일 수 있는 건 리더의 특권이자 의무다. 리더가 변덕을 부린다면 조직에서 존중받을 수 없다. 변덕스러움은 성격을 넘어 무능함을 의미하기도 한다.


– 경박한 행동

경외감이 있어야 제대로 된 리더십이 생긴다. 리더가 자신을 특별한 사람이라 믿고 특권을 다 누려야 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사람과 다른 언행을 가지려고 노력해야 한다. 모두가 편하게 입고, 아무 때나 막말을 하더라도 리더는 조직의 얼굴이므로 자신을 매우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자신이 하는 행동 하나에도 많은 사람이 같이 욕먹을 수 있다는 걸 늘 주의해야 한다. 천박해 보이는 리더를 믿고 따르는 사람은 없다.


– 지나친 무식함

리더라고 모든 걸 알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남들보다 많은 걸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소통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사안을 올바르게 결정할 수 있다. 무슨 얘기를 해도 잘 이해 못 하는 리더와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어차피 말해 봐야 못 알아듣는다고 생각한다면 제대로 된 보고를 받을 수 없다. 남들보다 많은 걸 알고 자신만의 혜안이 있어야 대화하고 싶은 리더가 될 수 있다. 무식한 사람은 그 자체로도 무시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리더의 위치에서 무식하다면 경멸받아도 할 말이 없다.


리더십이란 꼭 조직을 경영하는 위치에서만 필요한 게 아니다. 사람은 둘만 모여도 리더가 필요하다. 사실 혼자 있을 때조차 리더십을 가지고 자신을 운영해야 한다. 경멸은 상대방에게 가질 수 있는 최악의 감정 중 하나다. 꼭 리더가 아니더라도 반드시 조심하고 경계해야 하는 부분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계획하지 말고 바로 시작하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