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이 죽은 게 나와 무슨 상관이죠?

새로운 순종의 길을 열다

by 배재윤


“예수님이 나를 위해 십자가에서 죽었다는 걸 알지만,
그것이 나와 무슨 상관이 있죠?”


질문이 너무 당황스러웠다. 도대체 무엇부터 설명해야 할까.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고 의인은 없다고 말한다. 그 결과 사람은 하나님의 진노와 저주 아래에 살게 되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세상을 너무나도 사랑하여 하나뿐인 아들인 예수님을 주셨고 그 죗값을 예수님께서 대신 치르셨다. 그런데 이렇게 설명하면 아이가 예수님을 믿을까. 신앙생활은 성경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교회교육 길라잡이》에 따르면 “신앙은 앎(지식)뿐만 아니라 깨달음(동의), 곧 정서적 반응이 수반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스스로 말씀을 깨닫고 삶으로 나아가는 과정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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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깨달을 수 있을까. 난 아이들에게 십계명을 지키라는 숙제를 내기로 했다. 숙제의 의도는 이렇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 사랑 이웃사랑을 실천하라는 열 가지 계명을 주셨다. 이 계명을 모두 지켜야만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 그런데 이 계명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이를 통해 내가 얼마나 비참한 죄인인지 알고 예수님이 우리를 위해 죽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숙제의 내용은 이렇다.



1. 공예배 드리기
2. 이번 주 설교 말씀 사도행전 2장 읽어오기
3. 예배시간에 졸지 않기
4. 부모님께 감사하다 말해보기
5. 야한 생각하지 말기
6. 욕하지 말고 뒷담 하지 말기.
7. 감사하는 마음으로 돈을 쓰고 베풀기
8. 남의 것에 욕심부리지 말기
9. 거짓말하지 말고 칭찬하기.



주일날 분반 공부 시간에 아이들과 함께 지킨 것과 지키지 못한 것을 함께 나누었다. 반응은 다양했다. 공예배에 참석하지 않던 아이는 공예배에 참석을 했다. 주일학교 시간에는 아이들 모두 졸지 않았다.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말한 아이도 있었다. 지키지 못한 것은 너무 많았다. 성경을 읽지 못했다. 욕설은 지키기가 힘들었고 칭찬도 힘들었다. 부끄럽게도 5번은 선생님을 포함하여 모두가 지키지 못했다. 아이들의 느낀 점을 한 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하나라도 제대로 지키기가 너무 힘들었다.” 우리의 죄는 마치 양파껍질과도 같아서 벗겨도 벗겨도 도무지 사라지지 않는다. 십계명을 지키지 못한 우리는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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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내게 물었다. “그렇다면 전 뭘 어떻게 해야 하죠?” 난 아이들에게 사도행전 3장 37~38절을 읽어보라고 했다.


“그들이 이 말을 듣고 마음에 찔려 베드로와 다른 사도들에게 물어 이르되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 하거늘. 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하나님은 우리에게 새로운 순종의 길을 열어주셨다. 우리가 십계명을 결코 지킬 수 없을 것을 알기 때문에 하나뿐인 아들을 대신 죽게 하셨다. 사도행전에 나온 순종의 길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것. 두 번째 생명에 이르는 회개를 할 것. 세 번째 믿음과 회개를 위해서 우리에게 주신 은혜의 방편들을 부지런히 사용하는 것이다. 은혜의 방편이란 사도행전 3장 42절을 보면 알 수 있다. “사도들의 가르침(말씀)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성례) 기도(기도)하기를 힘쓰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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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은 어차피 지키지도 못한 십계명을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있다. 십계명을 통해 우리의 죄와 비참함을 알 수 있다. 그 모습은 마치 산소호흡기가 없는 어항 속 물고기 같았다. 어항 속 물고기가 숨을 못 쉬고 뻐끔뻐끔하며 괴로워하고 있을 때 예수님은 답답한 어항 속에서 내려온 한 줄기 산소 방울처럼 다가선다. “예수님이 왜 우리를 위해 돌아가셨냐구? 우리에게 새로운 순종의 길을 주시기 위해서야.” 그 사실을 깨닫는다면 반드시 나의 감사와 행동으로 드러난다.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 너무 맛있다고 감탄을 한다. 그리고 옆 사람에게 맛집을 추천하며 꼭 먹어보라고 권한다. 이처럼 예수님의 복음이 믿어진다면 주체할 수 없는 기쁨이 터져 나온다. 복음을 알면 하나님이 주신 계명은 “~해라”, “~하지 말라.”를 넘어선다. 하나님이 주신 계명 아래에서 진정한 자유로움을 누린다. 요한복음 8장 32절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한다. 우린 예수님의 참된 사랑 안에서 진정한 자유를 누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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