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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재윤 Aug 08. 2019

여러분들의 응원을 기억하겠습니다.

2019 중소 출판 콘텐츠 지원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한국출판문화진흥원에서 2019 중소출판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을 추진했습니다. 사업목적은 중소출판사 지원으로 출판 생태계의 다양성 확보를 확보하겠다는 취지입니다.  심사기준은 작품의 우수성, 집필 의도(출간 의의) , 독창성, 완성도를 중점으로 봅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위원 30명이 1차 심사와 2차 심사를 통해 135편을 선정합니다. 올해는 총 889편의 작품들이 사업에 응모했습니다.



6월 중순에 저는 출판사 대표님과 함께 중소 출판 콘텐츠 창작 지원 사업에 응모했습니다. 응모를 할 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에이 설마 되겠어..? 내가 제출한 원고는 아직 4편의 글을 완성하지 못한 원고인걸.'


전 7월 초~중순까지 4편의 글을 썼고 원고 전체의 내용을 다시 수정했습니다. 출간이 가능한 원고 즉 '완전 원고'는 7월 26일에 완성했습니다. 책 제목은 『수학에서 건진 삶』(가제)이 아닌 다른 제목으로 수정했습니다. 많은 10대 아이들이 제게 책 제목에 수학이란 내용이 들어가면 수학의 정석처럼 느껴질 거라고 말했기 때문입니다.  6월에 제출한 원고는 너무나도 부족하고 허점 투성이인 원고였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흘렀고 선정작 결과 발표가 8월 초라는 사실이 문득 생각이 나 진흥원 홈페이지에 들어갔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기쁘게도 올해 출간 예정인  저의 책 『수학에서 건진 삶』(가제)가 선정되었습니다. 와 대박 어떻게 이런 일이.. 결과를 본 순간 많은 생각이 스쳤습니다. 책 제목의 글씨가 잘 못써져 있는 게 아닌지. 행여나 발표에 오류가 있는 건 아닐지. 스마트폰 화면을 몇 번이나 줄이고 키우고를 반복했습니다. 발꿈치부터 머리까지 소름이 돋았습니다.


도서 옆에 적힌 번호는 가나다 순입니다.


이 소식을 알았을 때 전 서울로 올라가는 버스 안이었습니다. 소리는 지르고 싶은데 버스 안이라 소리는 못 지르겠고. 어쩔 줄 몰라 발만 동동 굴렀습니다. 수개월에 걸쳐 원고와 그림을 수정한 순간이 스쳤습니다. 부족한 원고를 뽑아주신 심사위원분들께 너무 감사했습니다. 그때 출판사 대표님께 카톡이 왔습니다. 출판사 대표님은 이제 책을 잘 만들어서 독자들로부터 사랑받을 수 있게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습니다. 8월 17일 대표님과 합정에서 만나기로 했습니다. 10대 아이들이 오래오래 사랑받을 수 있는 책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글의 마무리로 30명의 심사위원이 남긴 선정작 심사 총평을 올립니다. 제 원고에 대한 평가가 아닌 인문 교양 분야로 선정된 52편의 작품에 대한 평가입니다..ㅎㅎ


평가 1

전체적으로 좋은 원고가 많이 제출되었음. 특히 높은 점수를 받은 원고들은 기획의 독창성을 포함해, 글의 완성도가 매우 훌륭했음. 선정된 원고들이 출판될 경우 한국의 출판문화 진흥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됨. 다양한 주제의 창작물들이 상정되었는데 전반적으로 그 질적인 수준이 매우 높지는 않지만 선정한 원고는 상당히 우수한 것으로 보임. 심사과정은 매우 공정하고 타당하게 이루어졌음.


평가 2

언어/독서·글쓰기/교양 일반 분야에 제출된 원고들의 성격과 수준이 전반적으로 예에 비해 향상되었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선정된 12편의 원고들은 문제의식이 분명했을 뿐만 아니라 해당 테마에 대한 깊이와 대중적 호흡의 조화가 돋보였다. 아쉽게 탈락한 원고들 중에도 출간이 기대되는 원고가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도 환영할 일이다. 특히 독자를 분명하게 전제하고 쓴 원고들이 많았다는 것도 ‘읽힘으로 완성된다’는 최근의 트렌드와 호흡을 같이 하고 있다는 점에서 좋았다.


저를 작가의 길로 걷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께 너무 감사합니다. 여러분들의 응원을 기억하겠습니다. 앞으로 진행될 마무리 작업에 더더욱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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