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시간이 있다.
시계의 시간과 음악의 시간.
시계의 시간 속에 나와 너는 함께 있지만, 음악의 시간 속에 나와 너는 같이 있지 않다.
생과 사, 낮과 밤.
우리는 같은 시간을 살지 않는다.
나와 너는 영원한 시차 속에 있다.
생과 사의 시차 속에는 미안함이 있다.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미안함.
그 미안함으로 산다.
낮과 밤의 시차 속에 외로움이 있다.
함께 있지만 홀로 있을 수밖에 없는 외로움.
그 외로움으로 죽는다.
삶 속에 있는 나는 너의 죽음 속에서 살고,
낮 속에 있는 나는 너의 밤 속에서 죽는다.
살고자 하는 자는 생과 사의 시차 속에 있어야 하며
살고자 하는 자는 낮과 밤의 시차 밖에 있어야 한다.
살아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