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는 것

한 인간으로 성숙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한계를 넘을 때만 가능한 일이다. ‘돈보다 사랑이 중요하다’ 혹은 ‘불안은 몸을 움직일 때 줄어든다’는 삶의 진실을 깨달을 때, 한 인간으로 성숙할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삶의 진실을 ‘안다’고 성숙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지식(앎)은 성숙(깨달음)을 기초일 뿐이다.


돈보다 사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아도, 자신의 돈을 사랑하는 이에게 선뜩 건네기 어렵다. 불안이 찾아올 때 밖으로 나가 뛰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도, 그렇게 하기 어렵다. 그것이 자신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늘 돈을 가장 소중히 여겼던, 늘 불안에 잠식당해 왔던 자신의 삶이 곧 그의 한계다. 그 한계를 넘을 때, 비로소 한 인간으로 성숙해질 수 있다.


누가 뭐래도, 삶은 실전이다. 죽을 것 같을 때 100미터를 더 달릴 때 체력이 느는 것처럼, 죽을 것 같지만 아프게 알았던 진실을 삶으로 고통스럽게 실천할 때만 한 인간으로 성숙하게 된다. 한계를 넘는 일은 분명 고통이지만, 그 고통이 없다면 우리는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 길이 없다. 한계를 넘는 고통만이 진정한 기쁨이 무엇인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살아 있다는 건, 매 순간 한계를 넘는다는 말이다. 아름답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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