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음-이야기-씀’의 관계에 대해서
“책을 왜 읽지 못할까?”
“책을 읽어도 왜 변화된 삶을 살지 못할까?”
우리가 책에 관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두 가지 의문일 겁니다. 두 의문에 하나씩 답해보지요. 첫째, 우리는 왜 책을 읽지 못할까요? 그건 좋은 책을 잘 알지 못한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어떤 책이 좋은 책인지 알지 못하기에 막연히 읽고 싶은 마음만 있을 뿐, 책을 읽지는 못하는 걸 겁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이 우리네 삶을 치유할 것을 알지만 미뤄두고만 있고, ‘읽지’ 못하는 걸 겁니다.
둘째, 책을 읽어도 왜 변화된 삶을 살지 못할까요? 대체로 책을 혼자 읽기 때문입니다. 라캉의 말처럼, 우리의 자리는 우리 자신이 지정하는 게 아니죠. 타인이 지정하는 곳이 바로 우리의 자리죠. 책을 읽고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이 바로 내 것이 되는 것이 아니죠. 타인들의 감정과 생각과 공명할 때 내 것이 되죠. 달리 말해, 그 책을 읽었던 타인들이 느끼고 생각했던 지점들과 내 지점들이 공명될 때 비로소 그것이 나의 감정과 생각이 되는 거지요. 그래서 ‘혼자 읽기’는 ‘절반의 읽기’라고 말할 수 있을 겁니다. 온전한 읽기를 하고 싶다면, 타인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야 합니다.
여기에 글쟁이로서의 욕심에 하나를 더 보태고 싶습니다. 타인들과 ‘이야기’하면 됩니다. 그러면 온전한 읽기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이야기의 형태가 ‘말’ 뿐만 아니라 ‘글’이기도 했으면 좋겠습니다. 나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타인의 감정과 생각이 공명하는 데는 두 가지 통로가 있습니다. 말과 글. 이 두 통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다면, 우리는 보다 깊이 있고 밀도 높은 읽음에 도달할 수 있을 겁니다.
저는 그렇게 ‘읽음’으로 함께 ‘이야기’하고 ‘씀’으로, 다시 ‘읽음’으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함께 ‘읽고’ ‘이야기’하고 ‘쓰고’ 싶은 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1.이런 분은 신청하세요.
- 읽고 싶은 분, 이야기하고 싶은 분, 쓰고 싶은 분
-좋은 책을 찾고 있는 분
-좋은 책을 함께 읽고 싶은 분
-자신의 느낌, 감정, 욕망과 생각을 나누고 싶은 분
-글을 쓰는 것을 시작하고 싶은 분
2.수업 내용은 이래요.
-한 달 (4주 동안) 동안 한 권의 책을 읽어요.
-'개인적인 체험’ (오에 겐자부로, 을유 문화사), 책은 개별적으로 구매하셔 되요.
-매주 한 번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요
-매주 지정된 분량만큼 글을 읽어 오셔야 되요.
-이야기를 나누고 난 뒤 짧은 글을 쓰셔야 되요.
3. 수업은 이렇게 진행 되요.
- 10/30 ~ 11/20 (4주)
- 홍대 카페 바인, 매주 화요일 오후 2:00~3:30
4. 수업비용은
- 4주, 10만원이에요.
- 수업을 듣고 싶은데 사정이 어려운 분들도 연락주세요. 후원 등등의 방법을 찾아볼게요.
5. 저는 이런 사람이에요.
-철학과 글쓰기를 좋아하는, 신도림 스피노자를 자처하는 생활(혹은 야매) 철학자에요.
-누구에게 철학을 정식으로 배워 본적이 없어서 근본은 없지만, 그래서 삶으로부터 철학을 시작했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6. '철학흥신소'는 새로운 공동체이기도 해요.
-철학 수업뿐만 아니라 느슨하지만 인간적인 공동체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단순히 함께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를 원하는 분들도 참여 바랍니다.
7. 신청 및 기타 문의 사항은 sting762@naver.com으로 연락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