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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을 따르는 삶

1.

제가 좋아하는 어느 철학자는 기쁨을 따르는 삶에는 정신의 힘(지혜)이 필요하다고 말해요. 그 정신의 힘을 '용기(의지력)'와 '관용(아량)'이라고 말하죠. 


 '용기'는 무엇일까요? '용기'는 나의 기쁨을 직접 추구하는 정신의 힘(지혜)이죠. '나'에게 진정으로 기쁨을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을 향유하는 지혜. '나'에게 기쁨을 주는 것들을 기쁠때까지만 하는 지혜.


 '관용'은 무엇일까요? '관용'은 '너'의 기쁨을 통해 '나'의 기쁨을 간접적으로 추구하는 정신의 힘(지혜)이죠. '너'에게 진정으로 기쁨을 주는 것들을 찾고, 그것을 선물하는 지혜. 그 선물을 '너'가 기쁠 때까지는 주는 지혜. 기쁜 '너'가 '나'의 기쁨이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지혜.


 진정으로 기쁜 삶을 살기위해서는 이 두 가지 지혜가 모두 필요할 거예요. '나'의 진정한 기쁨을 위한 용기.'너'의 진정한 기쁨을 위한 관용. 용기있는 삶을 너머 관용 넘치는 삶을 살게 되었을 때 우리는 진정으로 기쁠 수 있을 거예요. 용기 너머 관용 너머에 바로 사랑이 있기 때문이에요. 


2.

그 철학자는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기쁨이 '자기만족'이라고 말해요. '자기만족'은 무엇일까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긍정할 수 있는 역량, 그것이 자기만족이에요. 


 자기만족은 역설적이죠. 자기만족은 타인만족이기 때문이에요. '나'의 어둠마저 밝혀주는 '너'가 없다면 우리는 자신에게 결코 만족할 수 없어요. 


 '나'를 사랑하기 위해서 '너'를 사랑해야 해요. 그 '너'가 어둡고 음습하며 눅눅한 '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게 해줄 거예요. 그렇게 자기만족에 이를 수 있어요. 


기쁜 삶을 위한 표어를 기억해요. 

"그것이 무엇이든, 당신이 원하는 것을 할게요."


-우리 만난지 4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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