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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워지는 길

1.

누구나 지혜로워질 바라죠. 그 지혜는 어떤 것일까요? 어느 철학자는 지혜에 대해 이렇게 정의하죠.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며, 진실로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는 마음이며, 그래서 자신의 기쁨을 크게 하는 마음. 그래서 지혜보다 더 기쁜 것은 없다고 말하죠.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지혜로워질  수 있을까요? 그 철학자는 지혜는 더 '이성'적인 마음을 갖는 것이라고 말하죠. 그리고 그 '이성'은 '나'와 '너'의 '공통개념'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해요.  


 '공통개념'은 무엇일까요? '나' 속에 있는 '너'를 보고, '너' 속에 있는 '나'를 보는 것이죠. 그렇게 공통의 '나'와 '너'(나=너)를 발견하는 것이죠. 


 '공통개념'은 사랑이에요. '나' 속에 있는 '너'를 보기 시작하고, '너' 속에 있는 '나'를 보는 보기 시작할 때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니까요. '나' 속에 있는 '너'가 자라는 만큼이, '너' 속에 있는 '나'가 자라는 만큼이 사랑이 깊어지는 만큼이니까요. 


더 지혜로워지고 싶나요? '나'를 더 사랑하며, 진실로 '나'의 이익을 더 추구하며, 그래서 '나'의 기쁨을 더 크게 하고 싶나요? 그 길은 하나 뿐이에요. '너'를 사랑하는 것. 더 정확히는 '나=너'를 사랑하는 것이죠.  지혜는 사랑이죠. 그러니 더 지혜로워지는 길은 더 사랑하는 길이죠.


2.

<철학philosophy은 '지혜sophia를 사philo 학문> 이 오래된 철학의 어원적 정의는 수정되어야 해요. '철학'을 부여잡은지 10년이 되어가요.  저는 이제 '철학'을 이렇게 정의하고 싶어요. 


<'철학'은 '사랑'을 '사랑'하는 일> 철학이 '지혜'를 '사랑'하는 일이라면, 철학은 결국 '사랑'을 '사랑'하는 일이에요. (너를) 사랑해서, (다시 나를) 사랑하게 되는 일. 그렇게 '사랑을 사랑하는 일'. 그것이 제가 정의하는 '철학'이에요.  


'철학'을 배워서 '지혜'로워질 수 있다면, 그것은 '나=너'를 발견하고 그 '나=너'를 사랑할 때 가능할 거예요. 이것이 제가 '철학'하는 이유이고, 당신에게 '철학'을 전하려는 이유에요. 당신과 함께 '철학'을 해서 조금 더 '지혜'로워져서 다시 또 당신과 함께 하고 싶어요. 


-우리 만난지 4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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